<<로드리게스와 지라디 감독의 멘트를 추가합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40)가 미국 메이저리그 역대 29번째로 개인통산 3천안타를 달성했다.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은 건 홈런이었다.
로드리게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초구 시속 153㎞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경기 전까지 개인통산 2천999안타를 친 로드리게스는 첫 타석에서 홈런으로 3천안타를 채웠다.
뉴욕 양키스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며 로드리게스의 3번타순에 ‘Mr. 2999’를 적어 넣었다.
로드리게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 대부분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박수 소리가 끊기기도 전에 로드리게스는 3천안타를 달성했다.
더 많은 팬이 일어나 로드리게스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9번째 나온 대기록. 현역 타자 중 3천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로드리게스뿐이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안타 2위는 2천886안타를 친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 말린스)다.
로드리게스는 웨이드 보그스, 데릭 지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천안타를 홈런으로 채운 선수로 남았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선제 솔로포로 팀의 7-2 승리를 도왔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뒤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다보면 기록을 따라온다”며 “(금지약물 복용 때문에)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팀 동료들이 내 복귀를 환영해줬고 나는 정말 행복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15년 동안 200안타를 쳐야 달성할 수 있는 놀라운 기록 아닌가”라고 3천안타의 의미를 설명하며 “마침 사이영상 수상자 벌랜더에게 3천번째 안타를 쳤다. 오늘 로드리게스는 마음껏 자랑해도 된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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