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황제’ 표도르 UFC 진출하나… “베우둠과 붙고싶다”

‘격투황제’ 표도르 UFC 진출하나… “베우둠과 붙고싶다”

입력 2015-08-07 03:13
수정 2015-08-0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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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합격투기 복귀를 선언한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9·러시아)가 한 번도 서 보지 못했던 UFC에서 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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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멜리야넨코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표도르
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표도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격투기 무대 복귀를 위해 여러 경기단체와 교섭 중”이라며 “특히 UFC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UFC 데뷔 희망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인 UFC 현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과 맞붙기를 원한다”면서 복귀전 상대로 베우둠을 지목했다.

표도르가 베우둠을 지목한 것은 2010년 6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1라운드에 서브미션패를 당한 기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표도르는 당시 10여 년간 27연승을 기록하다가 베우둠에게 일격을 당했다. 베우둠에게 당한 패배는 스스로 항복했다는 점에서 자존감 회복을 위해 설욕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MMA 일각에서는 표도르가 UFC와 계약을 맺으면 복귀전 상대는 베우둠에게 헤비급 타이틀을 내준 케인 벨라스케스(33·미국)와의 일전을 예상하고 있다.

표도르의 복귀전이 오는 12월 ‘격투기 여제’ 린다 로우지(28·미국)- 미샤 테이트(28·미국), 조제 알도(29·브라질)-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의 빅 매치에 앞서 히든카드로 열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2009년 표도르에게 KO패를 당한 안드레이 알롭스키(36·벨라루스)도 표도르와 리턴매치를 원하고 있다.

알롭스키는 표도르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표도르와의 재경기”라고 했다. 그는 프랭크 미어(36·미국)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종합 전적 39전 34승 4패 1무효의 표도르는 역대 최강의 헤비급 MMA 선수로 꼽힌다. 그에게는 늘 ‘60억분의 1의 사나이’ ‘격투계 마지막 황제’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표도르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 격투기 단체 링스와 프라이드 등에서 압도적 실력으로 연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가까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표도르는 그러나 베우둠, 안토니오 시우바(브라질), 댄 헨더슨(미국)에 3연패하며 내리막길을 걷다가 제프 몬슨(미국), 이시이 사토시(일본), 페드로 히조(브라질)에 3연승하며 명예를 회복하고서 2013년 은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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