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선수 이적에 따른 배려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한 손흥민(23)이 내달 3일 치러지는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만 출전하고 9월 8일 레바논전에는 빠진다.반대로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이상 독일)로 소속팀을 바꾼 박주호(28)는 라오스전을 건너뛰고 내달 8일 레바논전만 출격한다. 새로 둥지를 튼 소속팀에 적응하라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따뜻한 배려다.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29일 긴급회의를 열어 손흥민을 레바논전에서 제외하는 가운데 박주호는 라오스전에서 빼기로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4일 손흥민과 박주호를 포함해 내달 3일 라오스전과 8일 레바논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는 동안 손흥민은 레버쿠젠 훈련에서 빠져 토트넘 이적 준비에 집중했고, 마침내 28일 토트넘 이적을 완료했다.
박주호 역시 도르트문트의 러브콜을 받고 29일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계약을 마치고 이적을 마무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취업비자 준비 관계로 국내에서 서류 업무를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라오스전만 뛰고 한국에 남아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배려했다.
또 박주호에 대해선 이적에 따른 이사 문제 등을 독일에서 개인적인 일을 마친 뒤 곧바로 레바논으로 합류하도록 했다.
이번 결정으로 손흥민과 박주호는 이적에 따른 업무 처리는 물론 팀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얻었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곧바로 9월 13일 선덜랜드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와 18일 FK카라벡(아제르바이잔)과의 2015-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까지 강행군을 해야 한다.
토트르트문트 역시 9월 12일 하노버전과 18일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의 2015-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과 박주호는 대표팀 합류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져 A매치 기간이 끝나고 곧바로 이어지는 소속팀의 주말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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