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브라질에 석패하며 ‘금메달 실패’
대한민국 국군체육부대 유도 대표팀이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1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한국은 3일 경북문경 국군체육부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유도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4-1로 꺾었다.
비록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석패해 금메달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값진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은 물론 이번 대회에 참가한 117개국을 통틀어 ‘1호 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66㎏급의 이동록이 경기시작 2분19초 만에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첫판을 따낸 한국은 73㎏급의 이정민이 바통을 이어받아 모로돌리기 유효승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세 번째 주자인 ‘에이스’ 이승수가 81㎏급에서 지도승을 거두면서 동메달을 확정했다.
승패가 미리 결정돼도 나머지 경기를 모두 치르는 규정에 따라 한국은 90㎏급이 김형기가 업어치기 절반을 두 개 따내 한판승으로 4-0을 만들었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90㎏ 이상급의 정지원이 곁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4-1로 경기를 마쳤다.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2011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터라 한국은 홈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를 맞아 내심 금메달을 노렸다.
출발은 상쾌했다.
1회전에서 이란을 상대한 한국은 66㎏급에 출전한 이동록이 한판으로 물러났지만 73㎏급에 나선 이정민이 업어치기 절반을 두 개나 빼앗으며 한판으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통을 이어받은 81㎏급의 유일한 ‘국가대표’ 이승수가 업어치기 한판으로 무너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90㎏급의 김형기는 지도승으로 승리를 확정했고, 마지막 주자인 90㎏ 이상급의 정지원 역시 지도승으로 4-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차전 상대인 프랑스에도 4-1 승리를 따냈다.
1차전에 나섰던 이동록을 대신해 66㎏급에 출전한 황동규가 업어치기 한판승을 따낸 한국은 73㎏급의 이정민이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한판을 허용하며 패배를 맛봤다.
’에이스’ 이승수가 81㎏급에서 업어치기 한판승을 보탠 한국은 81㎏급에서 90㎏급으로 체급을 올려 나선 김원중이 어깨메치기 한판을 따내 승리를 결정했다. 한국은 90㎏ 이상급의 정지원이 허리안아돌리기 한판으로 무너뜨리며 4-1 승리를 마무리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4년전 이 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떠안겨준 ‘강적’ 브라질이었다.
예상대로 브라질은 강했다.
66㎏급 이동록이 지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73㎏급의 이정민이 연장전 접전 끝에 밭다리걸기 절반승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에이스’ 이승수가 81㎏급에서 깨끗한 업어치기 한판을 따내 승기를 잡는듯했지만 90㎏급에 나선 ‘하사’ 김원중이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러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2-2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90㎏ 이상급에 나선 ‘상병’ 정지원은 196㎝의 큰키에 130㎏의 거구인 ‘해군 상병’ 월터 코스타 도스 산토스를 상대로 힘겨루기를 펼치다가 발목받치기 한판패를 당했고, 한국의 결승 진출은 그대로 좌절됐다.
아쉬움 속에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확보하며 이번 대회 1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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