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플라티니가 2022년 미국 월드컵 개최에 반대”

블라터 “플라티니가 2022년 미국 월드컵 개최에 반대”

입력 2015-10-29 10:20
업데이트 2015-10-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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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개최했다면 FIFA 문제점 얘기 안 나왔을 것”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당초 2018년 월드컵은 러시아가, 2022년 월드컵은 미국이 유치하는 데 공감대가 있었지만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FIFA윤리위원회로부터 90일 자격정지를 받은 블라터는 29일(한국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폭로하며 플라티니를 비판했다.

블라터는 “러시아나 동유럽에서 월드컵이 열린 적이 없는 만큼 2010년 논의 당시 2018년 월드컵은 러시아가, 2022년은 미국이 개최하기로 결정했었다”면서 “두 강대국에서 월드컵을 열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터는 “그런데 프랑스와 카타르 양국 정치 지도자들과 만남 이후 플라티니가 (미국 대신) 카타르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이로부터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플라티니의 마음이 바뀌면서 비밀투표에서 미국에 갈 예정이던 유럽표 4장이 카타르로 갔고 표결 결과 카타르가 14-8로 월드컵 유치권을 따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개최지로 선정됐다면 FIFA의 문제점이 부각되는 일 없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서만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며 최근 FIFA 부패스캔들을 미국의 월드컵 유치 실패 탓으로 돌렸다.

블라터는 플라티니가 자신을 FIFA회장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움직였고 각각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한 잉글랜드와 미국이 플라티니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의 파워게임에서 FIFA회장이나 FIFA 월드컵은 하나의 공과 같다”면서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재차 지지를 표했다.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은 그러나 블라터의 이날 발언에 대해 “블라터는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월드컵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개최지는 고정된 듯 보였다”면서 “발언이 와전됐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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