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조사 뒤 국제반도핑기구와 협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육상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도핑 프로그램을 오염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흑해 휴양지이자 지난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소치에서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 이 문제에 관해 처음 언급했다. 그는 비탈리 뭇코 체육부 장관에게 “체육부 등이 최대한의 관심을 기울여 달라”면서 “내부 조사를 수행한 뒤 국제반도핑기구들과 공개적이며 전문적인 상호 협력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 때문에 “도핑과 상관없는 선수들에게까지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13일까지 러시아육상경기연맹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특별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공동 저자인 딕 파운드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자신들은 “어떤 권한도 없다”면서 그 문제는 IAAF가 다루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11-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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