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과 박인비가 한 편이 된다면?

안병훈과 박인비가 한 편이 된다면?

최병규 기자
입력 2015-11-13 14:33
수정 2015-11-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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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일 골프국가대표 친선경기 혼성포섬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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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훈과 김신혜, 윤성호와 최혜진(왼쪽부터) 등 제1회 한일 국가대표 친선경기 첫날 혼성포섬 매치플레이에 나설 남녀 골프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인근 다이센 골프클럽에서 가진 연습라운드 도중 18번홀 그린에서 퍼트라인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김남훈과 김신혜, 윤성호와 최혜진(왼쪽부터) 등 제1회 한일 국가대표 친선경기 첫날 혼성포섬 매치플레이에 나설 남녀 골프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인근 다이센 골프클럽에서 가진 연습라운드 도중 18번홀 그린에서 퍼트라인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요즘 잘 나가는 안병훈과 박인비가 같은 편이 돼 매치플레이를 펼친다면?

 이름도 생소한 혼성포섬 매치플레이가 14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인근 다이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1회 한일 국가대표 친선경기(팀 트로피)에서 두 번째 선을 보인다. 그동안 전통적인 단체전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은 포섬(각팀 2명이 1개의 볼을 치는 방식)과 포볼(각팀 2명이 각자의 볼을 쳐 더 좋은 타수를 해당홀의 성적으로 삼는 것), 그리고 각팀 1명씩 맞대결을 벌이는 싱글매치플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혼성포섬은 남녀 1명이 한 팀이 돼 대항전 상대팀과 매홀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지난해 8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제2회 유스올림픽에서 혼성포볼과 함께 각급 단체전을 통틀어 첫 선을 보인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은 아니지만 이 방식을 다시 이 공식대회에 적용한 건 그만큼 흥미로운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혼성포섬의 가장 큰 목표는 ‘흥행’이다. 올림픽무대로 복귀한 골프의 내년 리우대회를 앞두고 국제 골프연맹(IGF)는 가장 먼저 흥행을 염두에 뒀고, 혼성 매치플레이라는 ‘변종’을 고안해냈다. 최근 혼성 싱크로다이빙이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기력 차이가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티샷 순서 등 진행을 탄력있게 할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되레 팀워크 면에서 남녀간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난징 유스올림픽에 출전했던 당시 이소영(18)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염은호(18)는 이틀전 개인전에서는 3오버파 공동 20위에 머물렀지만 혼성포섬에서는 이소영과 함께 버디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12언더파를 합작해 은메달을 따냈다.

 IG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 경기 방식에 합의할 경우 혼성매치플레이는 2020년 도쿄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설 수 있다. 다만 그에 대비해 알찬 싹들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13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한국대표팀은 대회 첫 날인 14일 포섬경기에 윤성호-김남훈, 최혜진-박현경, 김영웅-이재경, 이가영-김신혜(이상 오전 동성), 윤성호-최혜진, 김영웅-박현경, 김남훈-김신혜, 이재경-이가영(이상 오후 혼성) 등 8개 포섬 엔트리를 제출했다.

 요나고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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