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 선발로 좌완 에이스 김광현 예고
‘도깨비팀’ 멕시코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김인식(68)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남은 미국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조별예선 B조 4차전에서 박병호의 마수걸이 홈런과 차우찬을 필두로 한 불펜진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멕시코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차 목표로 삼았던 3승(1패)을 채움과 동시에 최소 B조 3위를 확보하고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15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미국(2승 2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B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A조 3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3회 안에 집중타가 터져줘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면서 “이후 실점하면서 리드를 지키느라 굉장히 애를 먹긴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줘서 너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단 차우찬이 길게 잘 던져줬고, 그 뒤에 나온 선수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면서도 9회에 위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9회에 정대현이 4번 타자 움베르토 소사를 볼넷으로 내보내서 불안했다”면서 “예상대로 멕시코가 빠른 선수로 대주자를 썼고, 또 대타를 낼 것 같아서 이현승을 준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침 멕시코가 그 작전을 하더라”며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정대현, 이현승이 잘 막아줬다. 결국은 지키는 야구가 되면서 승리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로 예선 통과를 꼽은 바 있다. 1차 목표를 이룬 상황에서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내일 선발은 김광현인데, 남은 미국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꼭 승리를 하겠다”며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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