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비왕 모비스, 올해도 왕 먹나

[프로농구] 수비왕 모비스, 올해도 왕 먹나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5-11-30 23:12
수정 2015-12-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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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최소 실점 ‘전력 탄탄’… 문태영·라틀리프 없이 1위 노려

올 시즌도 모비스 시대가 될까.

2012~13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프로농구 모비스가 올 시즌도 약진하고 있다. 오프시즌 주포 문태영(삼성)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가 이적했음에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더니 어느덧 선두 오리온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지난 29일 오리온과의 3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해 승차를 1경기로 좁힌 모비스는 이르면 이번 주 선두 탈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2일 원주에서 동부, 5일 홈 울산에서 KT와 맞붙는데 6~7위의 중하위권 팀이라 승수 쌓기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모비스는 올 시즌 동부에는 1승1패, KT는 2승을 기록 중이다. 반면 오리온은 지난 15일 KCC전에서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부상당한 후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모비스는 올 시즌에도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한다. 25경기에서 평균 74.4점을 허용해 10개 구단 중 최소다. 모비스는 3년 연속 챔피언의 첫 시즌인 2012~13시즌과 2013~14시즌 각각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가 물샐 틈 없다.

최근 3년간 팀 리바운드 1~2위를 오갔던 모비스는 올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34.2개로 8위에 처졌다. 라틀리프가 빠진 공백이 컸다. 그러나 그간 약점으로 지적된 외곽슛을 강화해 리바운드의 열세를 만회했다. 최근 3년간 모비스의 3점슛 성공 개수는 줄곧 최하위였으나 올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7.5개로 KGC인삼공사(8.1개)와 오리온(7.6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29일 오리온전 승리에도 기뻐하지 않고 “1위와의 승차는 중요하지 않다”며 한층 고삐를 죄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12-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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