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라이벌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영입 경쟁 연평균 3천200만 달러 전망…투수 최고 몸값은 확실시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어인 잭 그레인키(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에이스 우완 선발투수 그레인키의 앞날과 관련한 전망을 쏟아냈다.
관심은 그레인키를 잡을 구단과 그가 받을 몸값에 집중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그레인키를 영입할 최종 후보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양팀은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와 함께 1·2선발을 이루는 그레인키를 다시 붙잡아 전력 누수를 막겠다는 계산이다.
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매직 존슨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그레인키를 잔류시키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다저스의 강력한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도 내년 시즌을 앞두고 선발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레인키를 영입하면 매디슨 범가너와 함께 막강한 선발진을 구성함과 동시에 라이벌인 다저스의 전력도 약화시킬 수 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이미 나이가 적지않은 그레인키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주저해 5년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6년 계약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스포츠도 샌프란시스코가 그레인키와 6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평균 연봉을 3천200만∼3천300만달러로 전망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레인키가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을 찍을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앞서 지난 2일 데이비드 프라이스(30)는 7년 2억1천700만 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평균 연봉 3천10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체 선수 7번째, 투수로는 최고 금액이다.
ESPN은 그레인키가 6년간 평균 3천2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그레인키를 놓칠 경우 대신 영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투수들 리스트까지 내놓았다.
제프 사마자(시카고 화이트삭스), 존 래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셸비 밀러(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이 그들이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22⅔이닝을 던져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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