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원년 멤버’인 봅슬레이 종목에서 한국이 월드컵 두 대회 연속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5년 전에 봅슬레이를 시작한 한국이 세계 최고 선수들이 참가하는 월드컵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는 평가다.
6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 따르면 남자 봅슬레이 기대주 원윤종(30)·서영우(24)는 지난 5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5~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독일 알텐버그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최초로 월드컵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메달을 신고한 데 이어 2차 대회에서도 3위에 올랐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해에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8위에 오르고 올해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1차 시기에서 55초30을 기록하며 1위 팀보다 0.28초 늦은 4위를 기록했지만 2차 시기에서 55초41로 결승선을 통과해 종합 1분50초71을 기록했다.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레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가 1분50초37로 우승을 차지했고, 라트비아의 오스카스 멜바디스-디우만츠 드레이스켄스가 1분50초50으로 2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오는 12일에는 독일 쾨니히세에서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용(37)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낯선 유럽 트랙에서 두 번 연속 동메달을 딴 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면서 “12일 3차 대회가 열리는 독일 쾨니히세 트랙도 한국 팀에는 생소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잘 이어가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원윤종(앞쪽)과 서영우(뒤쪽)가 지난 5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5~16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빈터베르크 EPA 연합뉴스
빈터베르크 EPA 연합뉴스
원윤종과 서영우는 1차 시기에서 55초30을 기록하며 1위 팀보다 0.28초 늦은 4위를 기록했지만 2차 시기에서 55초41로 결승선을 통과해 종합 1분50초71을 기록했다.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레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가 1분50초37로 우승을 차지했고, 라트비아의 오스카스 멜바디스-디우만츠 드레이스켄스가 1분50초50으로 2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오는 12일에는 독일 쾨니히세에서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용(37)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낯선 유럽 트랙에서 두 번 연속 동메달을 딴 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면서 “12일 3차 대회가 열리는 독일 쾨니히세 트랙도 한국 팀에는 생소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잘 이어가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5-12-07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