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스타 이대훈, 2회연속 올림픽 출전…그랜드슬램 재도전

태권스타 이대훈, 2회연속 올림픽 출전…그랜드슬램 재도전

입력 2015-12-07 15:06
수정 2015-12-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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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권도, 리우 올림픽 출전권 5장 획득’역대 최다’80㎏초과급 차동민은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하고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우리나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이대훈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다섯 명이 출전하게 됐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살라 데 아르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마지막날 남자 68㎏급과 80㎏초과급에서 내년 올림픽 출전 쿼터를 획득했다.

남자 68㎏급 이대훈은 결승에서 개최국 멕시코의 사울 구티에레스를 연장 접전 끝에 8-7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 체급 올림픽랭킹 2위였던 이대훈은 대회 우승으로 랭킹 1위로 올라서며 체급별 상위 6위까지 주어지는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한국에 안겼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이번 대회 성적까지 합산해 체급별 올림픽랭킹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리우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준다.

출전권은 해당선수가 속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갖는 것이 원칙이며, 출전선수 명단은 해당 NOC가 2016년 7월 18일까지 확정한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상위 6위 안에 든 우리나라 선수가 한 명이면 해당 체급에서는 별도의 평가전 없이 그 선수에게 내년 올림픽 출전 자격까지 줄 계획이다.

이로써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체중을 줄여 남자 58㎏급에 출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올림픽 금메달만 추가하면 태권도 메이저대회를 휩쓸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이대훈은 내년 올림픽에서 위대한 도전에 다시 나선다.

같은 체급에 출전했던 올림픽랭킹 8위 김훈(삼성에스원)은 첫 경기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에게 3-9로 져 6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남자 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1회전에서 복병 앙토니 오바메(가봉)에게 골든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에서 2-3으로 패해 올림픽랭킹이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1,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차동민이 6위로 리우행 막차에 올라탔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한 나라에서 체급별 한 명씩만 출전할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은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전날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 여자 67㎏급 오혜리(춘천시청)와 49㎏급 김소희(한국체대) 등 세 명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이틀 동안 한국 태권도가 획득한 리우 올림픽 출전권은 총 5장으로 이는 역대 최다다.

남녀 4체급씩 8개의 금메달이 걸린 올림픽 태권도는 특정 국가에 메달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한 국가에서 최대 남녀 2체급씩만 출전토록 해왔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부터 세계연맹 올림픽랭킹에 따른 자동출전권을 부여하면서 한 나라에서 4명 넘게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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