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모두 ‘최고점’…330점대 돌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사상 처음으로 ‘총점 300점대’를 돌파한 일본 남자 피겨의 ‘최강자’ 하뉴 유즈루(21)가 또 한 번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4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하뉴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20.92점에 예술점수(PCS) 98.56점을 합쳐 219.4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10.95점을 따낸 하뉴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330.43점으로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292.95점)를 무려 37.48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날 하뉴가 따낸 총점(330.43점)은 지난달 그랑프리 6차 대회인 ‘NHK 트로피’에서 달성한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322.40점)을 8.03점이나 끌어올린 새로운 기록이다.
NHK 트로피에서 남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총점 300점대’를 돌파한 하뉴는 이번에는 경이로운 ‘330점대 진입’의 역사를 썼다.
하뉴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 역시 모두 역대 최고점이다.
한 시즌 동안 치러진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성적이 좋은 상위 6명만 나서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회(2012년·2013년·2014년·201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하뉴는 ‘러시아의 전설’ 예브게니 플루셴코(1999년·2000년·2002년·2004년)와 역대 최다우승 동률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3차례나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을 시도해 모두 성공하며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한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을 합쳐 무려 5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뉴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10.50점)과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기본점 10.30점)에서 모두 수행점수(GOE) 최고점인 3.0점을 받았다. 두 번째 뛴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는 심판 9명이 모두 GOE 최고점인 3을 줬을 정도로 완벽한 점프를 뛰었다.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GOE를 2점이나 받으면서 ‘쿼트러플 행진’을 마무리한 하뉴는 이날 총 8차례 점프 과제에서 모두 가산점을 따내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하뉴는 세 차례 스핀 과제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4로 소화하고 스텝에서 레벨3을 받는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역대 최고점 우승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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