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내일 청문회 출석하는데 “종교재판 같다”

블라터 내일 청문회 출석하는데 “종교재판 같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2-16 11:28
업데이트 2015-12-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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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자격 정지 처분 중인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9개 회원국 축구협회에 개인 서한을 보내 억울함을 호소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FIFA 윤리위원회 심판위원회가 여는 청문회에 출석하는 블라터 회장은 서한에서 “정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싸워나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윤리위의 조사는 극단적이고 위험하다”며 종교재판 관행이 연상된다고 털어놓았다. 서한을 마무리하면서는 내년에 FIFA가 더 나아지길 바란다는 덕담도 남겼다.

영국 BBC 방송은 친절하게도 스페인 종교재판이란 말은 답변할 필요조차 없다고 느끼게 만들 만큼 죄를 자백하라고 밀어붙일 때 전형적으로 쓰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200만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준 사실 때문에 90일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이며 플라티니 회장 역시 18일 같은 청문회에 서고 두 사람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이르면 21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에 대한 청문회는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각자 법률대리인을 대동한 채 한스 요하킴 에케르트 심판위원장 앞에서 진행된다고 BBC는 전했다.

윤리위는 두 회장에 대한 자격을 종신 정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7년 자격 정지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와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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