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지도자 복귀…명예회복 노리는 홍명보

중국서 지도자 복귀…명예회복 노리는 홍명보

입력 2015-12-17 15:04
수정 2015-12-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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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6)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장으로 복귀한다.

홍 전 감독은 내년 1월1일부터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그린타운FC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홍명보장학재단은 17일 밝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불명예 퇴진한 뒤 1년5개월여 만이다.

홍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아시아의 여러 구단의 지도자 영입 리스트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에서는 1무2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에 그쳤지만, 이전까지 지도자로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데뷔, 그해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8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끌어 냈다.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것도 지도력을 입증하는 성과다.

현역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영원한 리베로’로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에 앞장선 것도 홍 전 감독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실제로 홍 전 감독은 항저우 외에도 베이징 궈안과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의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홍 전 감독이 항저우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브라질 월드컵의 불명예를 씻고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리그에서의 성공하는 것이 만만한 과제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박태하 전 축구대표팀 코치가 작년 12월 옌볜FC 감독으로 취임한 뒤 1년도 되지 않아 팀을 1부에 올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중국 리그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짐을 싼 외국인 감독들도 적지 않다.

또한 홍 전 감독은 대표팀 외에 프로구단을 지휘한 경험이 없다는 것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항저우도 홍 전 감독이 중국 리그에 대한 경험이 없고 프로구단 사령탑 경력이 없다는 점 때문에 계약직전까지 망설였다는 것이 중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이다.

다만 김봉수 전 국가대표팀 골키퍼코치를 비롯해 김태영 전 전남드래곤즈 수석코치, 박건하 국가대표팀 코치 등 ‘홍명보 사단’도 함께 항저우행을 택할 경우 홍 전 감독이 안착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 전 감독은 이날 장학재단을 통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하게 되는 도전인 만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가 밝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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