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감독 “이대호가 없는 것은 아프다”

소프트뱅크 감독 “이대호가 없는 것은 아프다”

입력 2016-02-05 07:42
수정 2016-02-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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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가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가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구도 기미야스(53) 감독은 중심 타자인 이대호(34)가 팀의 오랜 구애를 뿌리치고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5일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구도 감독은 전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호의 미국 진출과 관련해 “이대호가 없는 것은 아프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구도 감독은 “그렇지만 남아 있는 선수로 할 수밖에 없다. 지명타자, 1루수에 들어가려는 선수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나는 나름대로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으로 2014년 강호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는 이적 첫해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지난해에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소프트뱅크는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이대호를 잡기 위해 3년 18억 엔(약 183억 원)을 준비했다고 한다.

소프트뱅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이대호는 연평균 5억 엔(약 51억 원) 수준에서 안정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주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우치카와 세이치가 부상으로 빠지자 대신 4번 자리를 꿰차고 팀 최고 해결사로 활약했다. 이대호는 이 활약에 힘입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쁨까지 맛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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