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겨울, 웃으며 안녕…봅슬레이·스켈레톤 ‘유종의 미’

뜨거운 겨울, 웃으며 안녕…봅슬레이·스켈레톤 ‘유종의 미’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2-28 22:32
수정 2016-02-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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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서영우 월드컵 2번째 金…봅슬레이 세계 랭킹 1위로 마감

한국 봅슬레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가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22·한국체대)도 은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원윤종(오른쪽)과 서영우가 28일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 선수들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퀘닉세 AFP 연합뉴스
원윤종(오른쪽)과 서영우가 28일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 선수들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퀘닉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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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AP 연합뉴스
윤성빈
AP 연합뉴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 28일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스위스팀(1분39초55)에 불과 0.05초 차이의 짜릿한 우승이었다.

원윤종-서영우는 1차 시기에서 최고속력 121㎞를 내며 1위(49초59)로 기분 좋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차 시기에서는 썰매가 미끄러지는 실수를 하며 49초91(2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스위스팀도 2차 시기에서 실수를 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서영우는 우승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지막 8차 월드컵을 우승함으로써, 세계랭킹·월드컵랭킹 1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중 제일 기분 좋고 짜릿했던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윤종-서영우는 이번 시즌 8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동메달 3개를 따냈으며 세계랭킹(1578점)과 월드컵랭킹(1562점)에서도 여유 있게 1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국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IBSF 8차 월드컵 대회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1초3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라고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40초82)에게 돌아갔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세계랭킹과 월드컵랭킹 모두 두쿠르스에 이어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썰매 불모지였던 한국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이용(38)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의 공이 컸다. 2011년 총감독을 맡은 이 감독은 최근 세상을 떠난 맬컴 로이드(영국) 코치를 직접 영입해 그와 함께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을 세계 정상급으로 키워냈다. 루지 선수 출신인 이 감독은 트랙을 읽는 능력과 썰매 종목에 필요한 체력훈련 노하우 및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KBSF) 관계자는 “3월 1일 입국하는 대표팀 선수들은 곧바로 평창으로 향해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3월 초에 전 세계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선수들이 평창 슬라이딩센터를 방문해 테스트 레이스에 돌입하는데 일단 여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2-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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