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여자축구- 한국, 호주에 0-2 패…‘꼬여버린 본선행’

-올림픽여자축구- 한국, 호주에 0-2 패…‘꼬여버린 본선행’

입력 2016-03-04 21:50
업데이트 2016-03-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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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높이의 열세 극복 못 하고 전반에만 2골 실점

한국 여자축구가 호주에 패배하면서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 전망이 어두워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2무1패가 된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연승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선 진출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호주는 3연승으로 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선두를 지켰다.

윤 감독은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로 꼽히는 이 날 경기에 정설빈(현대제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정설빈의 뒤를 받치고, 좌우 날개에 장슬기(현대제철)와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이 배치됐다.

특히 호주의 공격력을 막기 위해 ‘캡틴’ 조소현(고베 아이낙)과 이소담(스포츠토토)이 더블 볼란테를 구성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시작 56초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한국의 패스를 가로챈 클로이 로가조가 뒷공간을 향해 전진 패스를 날렸고, 호주의 공격수 리사 데 반나는 단숨에 골키퍼 김정미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데 반나의 대각선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지만,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키아 사이먼이 재빨리 마무리하면서 0-1이 됐다.

한국은 전반 14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해 들어오는 데 반나를 태클로 막은 김혜리에게 주심이 반칙을 선언했고 호주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에밀리 밴 에그먼드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골문 앞 3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전가을이 호주 골키퍼가 전방으로 나온 틈을 타 직접 장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나온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혜리와 이소담을 빼고 이금민과 이민아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포메이션도 공격적인 4-1-4-1로 변경한 한국은 전반에 비해 훨씬 더 날카로워졌다.

후반 34분엔 이민아의 패스를 받은 이금민이 골지역 좌측에서 왼발로 찬 대각선 슈팅이 골키퍼 손 끝에 막히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한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힘과 높이에서 월등한 호주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국과 호주의 역대전적은 2승1무12패가 됐다.

한국은 오는 7일 중국과 4차전에 이어 9일 베트남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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