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간판 선수가 누구인가 하는 입씨름은 정말로 절 화나게 만듭니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3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막을 올리는 NBA 파이널에서 자존심을 다투게 될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2일 짜증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이끈 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2연패한 커리는 제임스와 자신이 ‘NBA 간판’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거나 하는 식으로 언론이 보도하는 데 마뜩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NBA 역사에 두 시즌 연속 같은 팀끼리 파이널에서 만나는 것은 12번째이며 클리블랜드에 반가운 소식은 이전 시즌챔피언을 내줬던 7차례 중 6차례나 다음 시즌 챔프에 올랐다는 점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커리는 “NBA 간판이 되겠다거나 르브론의 왕좌를 빼앗겠다거나 하는 것이 코트를 뛰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알다시피 난 링을 바라볼 뿐이고 그게 모든 것이다. 그러니 그런 주제의 대화는 날 멈춰세울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난 누구의 랭킹을 따지거나 그가 하는 일에 대해 논쟁하거나 하는 것이 일이 아니다”며 “하루를 마쳤을 때 내가 이겼느냐, 지난해 같으면 우리가 챔피언십을 제패했느냐, 마지막 팀 순위에 대해 신경을 쏟을 뿐이다. 내겐 분명히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라고 못박았다.
스플래시 브러더스의 한 축인 클레이 톰프슨은 “NBA의 간판 따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 스타들이 수두록한 리그이기 때문에 수많은 간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짜 많은 휼륭한 선수들이 있어 리그가 빛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역시 일반적으로 더 많은 팬들이 제임스보다 커리를 첫 손 꼽는다는 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톰프슨은 191㎝에 86㎏, 두 팔을 벌렸을 때의 길이가 1m가 간신히 넘는 데다 코트 위에서 가장 빠르니 커리를 먼저 꼽는 것이 다반사이기 마련”이라며 “그래서 내 말뜻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재능이 없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을 더 받는 것이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커리는 현 시점에 유일한 기준점이 있다면 생애 두 번째 우승 반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시즌 연속 클리블랜드와 챔프전을 홈에서 시작하는데 두 팀이 같은 트로피를 놓고 연거푸 맞붙으면 농구 팬들은 쿨하게 받아넘기겠지만 분명히 많은 얘깃거리가 숨겨져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런 경쟁 때문에 우리 팀을 더 높은 경지에 올려놓으려는 자극을 받게 된다”며 “하루를 마치면 그게 내가 걱정하는 전부”라고 의미심장한 얘기를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3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막을 올리는 NBA 파이널에서 자존심을 다투게 될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2일 짜증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이끈 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2연패한 커리는 제임스와 자신이 ‘NBA 간판’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거나 하는 식으로 언론이 보도하는 데 마뜩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NBA 역사에 두 시즌 연속 같은 팀끼리 파이널에서 만나는 것은 12번째이며 클리블랜드에 반가운 소식은 이전 시즌챔피언을 내줬던 7차례 중 6차례나 다음 시즌 챔프에 올랐다는 점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커리는 “NBA 간판이 되겠다거나 르브론의 왕좌를 빼앗겠다거나 하는 것이 코트를 뛰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알다시피 난 링을 바라볼 뿐이고 그게 모든 것이다. 그러니 그런 주제의 대화는 날 멈춰세울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난 누구의 랭킹을 따지거나 그가 하는 일에 대해 논쟁하거나 하는 것이 일이 아니다”며 “하루를 마쳤을 때 내가 이겼느냐, 지난해 같으면 우리가 챔피언십을 제패했느냐, 마지막 팀 순위에 대해 신경을 쏟을 뿐이다. 내겐 분명히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라고 못박았다.
스플래시 브러더스의 한 축인 클레이 톰프슨은 “NBA의 간판 따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 스타들이 수두록한 리그이기 때문에 수많은 간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짜 많은 휼륭한 선수들이 있어 리그가 빛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역시 일반적으로 더 많은 팬들이 제임스보다 커리를 첫 손 꼽는다는 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톰프슨은 191㎝에 86㎏, 두 팔을 벌렸을 때의 길이가 1m가 간신히 넘는 데다 코트 위에서 가장 빠르니 커리를 먼저 꼽는 것이 다반사이기 마련”이라며 “그래서 내 말뜻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재능이 없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을 더 받는 것이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커리는 현 시점에 유일한 기준점이 있다면 생애 두 번째 우승 반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시즌 연속 클리블랜드와 챔프전을 홈에서 시작하는데 두 팀이 같은 트로피를 놓고 연거푸 맞붙으면 농구 팬들은 쿨하게 받아넘기겠지만 분명히 많은 얘깃거리가 숨겨져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런 경쟁 때문에 우리 팀을 더 높은 경지에 올려놓으려는 자극을 받게 된다”며 “하루를 마치면 그게 내가 걱정하는 전부”라고 의미심장한 얘기를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오른쪽)가 두 시즌 연속 파이널에서 만나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자신을 비교하는 시선에 대해 마뜩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해 6월 8일 파이널 2차전 후반 둘이 코트에서 겨루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