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권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탈세 혐의로 기소된 콜롬비아 출신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결국 스페인 세무당국에 820만 유로(약 106억원)를 납부했다.

AFP 통신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인에서 활동할 당시 탈세 의혹을 받는 팔카오가 스페인 세무당국에 820만 유로를 냈다”며 “이 돈에는 원래 납부해야할 금액의 이자까지 포함됐다”고 전했다.

팔카오는 2012∼201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초상권으로 벌어들인 566만 유로(74억원)의 수입을 세무당국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탈세 의혹을 받아 기소됐다.

특히 팔카오는 초상권 수입의 세금을 회피하려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아일랜드, 콜롬비아, 파나마 등지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를 활용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팔카오는 페이퍼 컴퍼니의 존재를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2013년에는 스페인에 살지 않아 세금을 낼 이유가 없었다며 항변했다.

하지만 스페인 검찰은 팔카오가 스페인 세무당국의 눈을 피하려고 AS모나코로 이적하기도 전에 주소지부터 일찌감치 모나코로 바꿔놨다고 기소 사유를 전하기도 했다.

결국, 팔카오는 ‘항복’을 선언하고 탈세 의혹을 받는 금액에 이자까지 더해 납부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