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연장 이글 한 방으로 21개월 만에 LPGA 정상 복귀

리디아 고, 연장 이글 한 방으로 21개월 만에 LPGA 정상 복귀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4-30 10:51
업데이트 2018-04-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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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로 전향 뒤 첫 우승한 레이크 머세드 GC에서
12언더파 276 동타 친 이민지 연장 첫 홀서 따돌리고
리디이 고가 30일 미여자프로골프(LPGAL)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21개월 만에 투어 통산 15승째를 신고한 뒤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AP 연합뉴스
리디이 고가 30일 미여자프로골프(LPGAL)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21개월 만에 투어 통산 15승째를 신고한 뒤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AP 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21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같은 타수를 기록한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렸다. 투어 통산 15승째.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4000만원)다.

연장 첫 번째 홀인 518야드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승부를 결정지은 리디아 고는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4라운드를 2위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6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내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7번홀(파4) 버디로 반격을 시작한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3타차 3위로 밀려나 있던 이민지의 기세가 매서웠다.

이민지는 13번홀(파4)까지 두 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합류하더니 17번홀(파3) 벙커에 빠진 티샷을 곧장 홀 속으로 집어넣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는 앞선 조에서 경기한 이민지가 먼저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경기를 끝냈고, 마지막 조의 리디아 고 역시 버디로 맞받아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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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30일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1번홀에서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샷을 올리고 있다.AP 연합뉴스
리디아 고가 30일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1번홀에서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샷을 올리고 있다.AP 연합뉴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리디아 고가 두 번째 샷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가져다 놓으며 이민지를 압박했다. 이민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이민지가 먼저 버디로 홀 아웃 했고,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리디아 고에게 이 코스는 뜻깊은 장소다.

2014년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을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일궈냈고, 2015년에는 같은 대회를 2연패 했다.

또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클럽과 스윙, 코치 교체 등 큰 변화를 시도했던 리디아 고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다시 이 곳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민지 역시 이곳에서 열린 2012년 US 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이번 대회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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