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흙신’ 나달 …롤랑가로스 지배자

역시나 ‘흙신’ 나달 …롤랑가로스 지배자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6-10 18:08
업데이트 2019-06-11 03: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프랑스오픈 12번째 우승… 메이저 통산 18회 정상

이미지 확대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을 꺾으며 개인 통산 1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따낸 후 두 팔을 치켜올리며 환희를 만끽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을 꺾으며 개인 통산 1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따낸 후 두 팔을 치켜올리며 환희를 만끽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결승전 승률 100%를 과시하며 프랑스오픈 1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나달은 9일 새벽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3-1(6-3 5-7 6-1 6-1)로 제압하고 우승, 단일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2차례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대회 통산전적은 93승 2패. 이전까지는 마거릿 코트(호주)가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11번 우승한 것이 최다승 기록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또 메이저대회 단식 통산 우승 횟수를 18회로 늘렸다. 이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 20회 우승에 2회가 모자란 것이다. 올해 38세인 페더러는 다음달 개막하는 윔블던과 US오픈, 내년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바라볼 만하지만 2018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로는 메이저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21승’ 달성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반면 33세인 나달은 향후 프랑스오픈에서는 최소한 3년 정도 절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호주오픈, US오픈 등 하드코트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페더러보다 5살이 젊다는 점에서 페더러의 기록을 추월할 공산이 크다.

다만, 늘 달고 살았던 부상이 변수다. 올해도 무릎 부상으로 고생한 나달은 “부상 탓에 놓친 그랜드슬램 경기가 15번 이상은 될 것”이라면서 페더러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경쟁자들보다 자신이 부상에 더 많이 시달렸던 점을 강조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초전 격으로 치른 네 차례의 대회에서 세 번을 4강에서 탈락, 또 부상이 도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나달은 이에 대해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떨어진 상태였다. 경기를 즐기지 못한 데다 부상에 대한 걱정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4월 한때 잠시 투어를 중단하고 몸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까지 고려했지만 아주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프랑스오픈을 준비하기로 결정을 했다”면서 “언제까지 이 자리에 있을 수는 없겠지만 항상 긴장감과 열정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6-11 26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