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재개했지만 코로나 방역 ‘구멍’

UFC 재개했지만 코로나 방역 ‘구멍’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5-10 22:32
업데이트 2020-05-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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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 직전에 소우자 확진 판정

소우자 경기만 취소한 채 강행 논란
퍼거슨, 게이치에 져 12연승서 스톱

격투기도 돌아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의 출전이 취소되는 과정에서 방역 절차가 적절했는지 우려가 제기됐다.
저스틴 게이치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무관중으로 열린종합격투기 UFC249 대회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 매치에서 토니 퍼거슨의 얼굴에 오른손 주먹을 꽂아 넣고 있다. AP 연합뉴스
저스틴 게이치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무관중으로 열린종합격투기 UFC249 대회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 매치에서 토니 퍼거슨의 얼굴에 오른손 주먹을 꽂아 넣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니 퍼거슨(36·미국)이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관중 없이 열린 UFC249 대회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 매치에서 저스틴 게이치(31·미국)에게 5회 TKO로 졌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첫 패배를 당한 퍼거슨은 12연승 행진도 멈췄다. 같은 체급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에 대한 도전 기회도 게이치에게 내줬다. 격투기 팬들이 고대하던 퍼거슨과 하비프의 격돌은 또 미뤄지게 됐다.

이날 퍼거슨과 게이치는 한 치 물러섬 없이 타격전을 이어 갔다. 보다 많은 유효타로 포인트를 늘려 가던 게이치는 최종 5라운드에서 퍼거슨의 안면에 꾸준히 펀치를 꽂아 넣은 끝에 심판의 경기 중단을 이끌어 냈다.

앞서 대회 개막 직전 호나우두 소우자(41·브라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UFC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충실히 따랐다”며 소우자의 경기만 취소한 채 대회를 열었다. 지난 6일 잭슨빌에 도착한 소우자는 가족 중 확진자가 있다고 UFC 측에 알려 검사를 받았다. 또 결과가 나오기 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계체를 받았다. 이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주먹을 맞댔고, 화이트 대표는 소우자와 접촉한 손으로 다른 선수들과 주먹 악수를 나누고 등도 두드렸다. 소우자는 또 호텔에서 마스크를 쓰기는 했지만 일부 선수와 가까이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UFC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회 당일에도 심판과 링 아나운서, 라운드걸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코너맨의 경우 일부만 마스크를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5-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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