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천’ 최성환, 입대 앞두고 한라장사 복귀…통산 9번째 정상

‘씨천’ 최성환, 입대 앞두고 한라장사 복귀…통산 9번째 정상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10-03 17:54
업데이트 2020-10-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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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추석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서 노장 이주용 3-0 제압
1월 말 설날 대회 이후 8개월 만..오는 12일 입대 예정

‘씨름 천재’ 최성환(28·영암군민속씨름단)이 군 입대를 9일 앞두고 개인 통산 9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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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를 9일 앞두고 3일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최성환(윗줄 가운데)이 시상식 직후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영암군 민속씨름단 동료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군 입대를 9일 앞두고 3일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최성환(윗줄 가운데)이 시상식 직후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영암군 민속씨름단 동료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최성환은 3일 강원 영월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백전노장’ 이주용(37·수원시청)을 3-0으로 제압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최성환은 올해 1월 말 설날 대회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지난 7월 단오 대회 8위, 8월 영월 지역장사 대회 예선 탈락(부상 기권)의 부진을 털어냈다. 특히 최성환은 오는 12일 군 입대 예정이라 기쁨은 더 컸다.

최성환은 이날 결승에서 장기인 들배지기로 첫째 판과 둘째 판을 거푸 따낸 이후 셋째 판에서 이주용이 들배지기를 방어해내자 밑을 파고들며 뒤집기로 승부를 갈랐다.

앞서 이주용은 4강에서 손충희(35·울산동구청)와 샅바 싸움 등으로 장기전을 벌이며 체력 소진이 컸던 탓에 결승에서 다소 허망하게 무너졌다. 반면 최성환은 팀 동료 오창록(26)과의 전광석화 같은 4강 승부로 체력을 아꼈다.

금강장사 8회, 한라장사 9회, 금강·한라 통합장사 1회 등 통산 18번 타이틀을 따낸 이주용은 8월 영월 지역장사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2018년 7월 단오 대회 이후 2년 여 만에 정상을 노렸으나 아쉽게 또 준우승에 그쳤다.

최성환은 경기 뒤 “오늘 우승하게 된 것은 모두 저희 팀과 김기태 감독님 덕분”이라면서 “올해 허리 부상 때문에 힘들어서 경기도 잘 못나가고 훈련도 힘들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힘들면 감독님이 따로 스케쥴을 만들어 훈련을 도와주셨다.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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