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전설’ 조코비치 상대로 윔블던 2연패

알카라스, ‘전설’ 조코비치 상대로 윔블던 2연패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7-15 10:26
수정 2024-07-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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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에 메이저 4회 우승…미국오픈·프랑스오픈도
알카라스 “위대한 선수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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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 단식 2연패에 성공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4일(현지시간) 케이트 미들턴(가운데) 영국 왕세자빈으로부터 받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샬럿 공주와 악수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이날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노바크 조코비치와의 대회 결승에서 3-0으로 이겼다. 런던 AP 연합뉴스
윔블던 남자 단식 2연패에 성공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4일(현지시간) 케이트 미들턴(가운데) 영국 왕세자빈으로부터 받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샬럿 공주와 악수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이날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노바크 조코비치와의 대회 결승에서 3-0으로 이겼다. 런던 AP 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1·3위·스페인)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에서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7·2위·세르비아)를 상대로 2연패를 달성했다.

알카라스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2시간 27분 만에 조코비치를 3-0(6-2 6-2 7-6<7-4>)으로 제압, 타이틀 방어와 함께 우승 상금 270만 파운드(48억)을 받았다.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코트에 내려가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했다. 왕세자빈은 2016년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올잉글랜드클럽 공식 후원 역할을 물려받아 해마다 윔블던 대회 남성·여성 단식 우승자에게 직접 시상해 왔다. 전날 끝난 여자 단식 결승전에는 가지 않았다.

알카라스는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고, 메이저 대회 결승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윔블던 7회 우승자 조코비치를 4시간 42분의 대접전 끝에 3-2 꺾었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좌를 차지했고, 지난해 윔블던,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네 번 올라 네 번 모두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이날 “나는 위대한 선수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는 것이 지금 나의 목표”라며 “21살에 메이저 대회 우승 4번을 달성한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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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 단식 2연패에 성공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오른쪽)가 14일(현지시간) 노바크 조코비치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고 있다. 알카라스는 이날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조코비치와의 결승에서 3-0으로 이겼다. 런던 AFP 연합뉴스
윔블던 남자 단식 2연패에 성공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오른쪽)가 14일(현지시간) 노바크 조코비치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고 있다. 알카라스는 이날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조코비치와의 결승에서 3-0으로 이겼다. 런던 AFP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오늘 그는 나를 능가했다”라며 축하를 보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결승 10전 가운데 3패를 기록했다. 그의 3패 가운데 2패는 알카라스에게 당한 것이다.

한 시즌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남자 단식을 연달아 제패한 것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로드 레이버(호주), 비욘 보리(스웨덴),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조코비치에 이어 알카라스가 통산 여섯 번째다.

21세 70일에 타이틀을 지킨 알카라스는 보리스 베커(18세 227일), 보리(21세 26일) 이후 윔블던 역대 3번째로 어린 타이틀 방어자다. 2022년 윔블던 준우승자 닉 키리오스는 “알카라스의 최대의 적은 그의 신체이고, 얼마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라며 “메이저 최소 15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작년 결승과는 달리 다소 싱거웠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고 수술받은 조코비치는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결승까지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우승을 차지하기에는 힘에 부쳤다.

윔블던 종료 후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은 여전히 얀니크 신네르(22·이탈리아)가 1위를 지키고, 2위 조코비치, 3위 알카라스 순서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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