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앞 적시타

절친 앞 적시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6-16 00:15
수정 2025-06-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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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절친 첫 더비서 김혜성 먼저 웃어… 하필 이정후 쪽 안타로 타점

김, 4타수 1안타… 이 4타수 무안타
김, 병살 뒤 넘어진 이 일으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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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위 작은 사진은 이날 이정후와 빅리그 정규리그 첫 맞대결을 펼친 김혜성(다저스)이 경기 시작 전 환하게 웃는 모습.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위 작은 사진은 이날 이정후와 빅리그 정규리그 첫 맞대결을 펼친 김혜성(다저스)이 경기 시작 전 환하게 웃는 모습.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입단 동기이자 ‘절친’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침내 빅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년 차와 신인의 첫 만남에서 김혜성이 먼저 웃었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와 안방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3연전 첫 경기였던 전날과 마찬가지로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섰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에서 함께 뛴 두 선수가 MLB 진출 후 정규 경기에서 맞붙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혜성은 전날 경기에는 결장했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큰 무대에서 만난 이정후와 김혜성은 1회 샌프란시스코 공격 때 중계 카메라에 함께 담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볼넷을 골라 1루로 출루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 엘리엇 라모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로 내달렸고,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의 송구를 받은 김혜성이 2루에서 이정후를 먼저 잡아낸 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에 공을 연결해 병살을 완성했다. 이때 2루에 슬라이딩으로 들어온 이정후를 김혜성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웠다. 이정후는 웃으며 김혜성의 등을, 김혜성은 이정후의 엉덩이를 툭 치며 짧은 인사를 나눈 뒤 각자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후 이정후는 1삼진,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김혜성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다. 김혜성이 홈런, 이정후가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때린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선 김혜성이 유격수, 이정후가 주자로 2루에서 두 차례 만나 포옹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혜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공교롭게도 이정후 앞으로 타구를 보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2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두 번째 투수 스펜서 비벤스의 5구째 시속 148㎞ 커터를 받아친 김혜성의 타구가 중견수 이정후 앞에 뚝 떨어졌다. 다만 김혜성은 5회와 7회에는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 수비 때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는 이날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MLB 통산 250홈런 고지를 밟은 오타니 쇼헤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저스가 11-5로 이겼다. 다저스는 경기 전까지 41승 29패로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공동 1위였다가 1경기 차 단독 선두가 됐다. 두 팀은 16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25-06-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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