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팀, 쿠웨이트에 설욕

한국 핸드볼팀, 쿠웨이트에 설욕

입력 2010-11-16 00:00
수정 2010-11-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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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핸드볼이 쿠웨이트를 꺾고 4강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한국은 16일 중국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핸드볼 남자 조별리그 B조 3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31-29로 이겼다.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남은 이란과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지지 않으면 상위 2개국이 출전하는 준결승 진출에 문제가 없다.

 한국은 특히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쿠웨이트 탓에 6회 연속 금메달의 꿈을 놓친 적이 있어 이날 승리 의미가 남달랐다.

 당시 한국은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쿠웨이트 출신 회장 셰이크 아메드 알 파드 알-사바의 영향력 아래 있는 심판들의 농간에 휘말려 우승은 커녕 4위로 밀려났다.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카타르 출신 심판들이 들어와 26-32로 졌고 카타르와 준결승에서는 쿠웨이트 심판 두 명이 농간을 부린 탓에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알-사바 회장이 건재한 탓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조영신(상무) 대표팀 감독은 “경기 외적인 부분이 어떻게 변수가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으나 이번에는 실력으로 도하 대회 우승팀 쿠웨이트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경기 시작 5분 여만에 백원철(33.코로사),박중규(27.두산) 등의 득점포로 6-1로 달아나며 기선을 잡은 한국은 10-4로 앞서던 전반 중반 잠시 위기를 맞았다.

 오윤석(26.두산)과 정수영(25.코로사)이 거의 동시에 2분간 퇴장을 받아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쿠웨이트에 내리 세 골을 내주며 10-7로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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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두 명이 복귀하며 곧바로 윤경신(37.두산)과 백원철의 연속 골로 13-7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고 후반 중반까지 많게는 9골까지 앞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25-16에서 연달아 세 골을 내주더니 27-20에서는 다시 연달아 다섯 골을 허용하는 난조를 보여 경기 종료 9분여를 남기고는 두 골까지 간격이 좁혀졌다.

 다행히 백원철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28-26에서는 정의경(25.두산)과 정수영이 연속 골을 터뜨려 쿠웨이트의 추격을 따돌렸다.

 백원철과 정의경이 7골씩 넣어 공격을 이끌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에 국명,국기를 쓰지 못하고 IOC기를 사용하는 처지인 쿠웨이트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쿠웨이트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IOC 헌장을 위배해 올해 초 국제대회 무기한 출전 금지의 징계를 받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핸드볼 △남자 조별리그 B조한국(3승) 31(19-12 12-17)29 쿠웨이트(2패)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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