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이 아시안게임 무대를 완전 정복했다.
한국은 26일 중국 광저우기원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창호(35)-강동윤(21)-이세돌(27)-박정환(17)-최철한(25)이 출격해 구리-류싱-쿵제-셰허-저우뤼양으로 맞선 중국 대표팀에 4-1로 낙승을 거뒀다.
또 여자단체전 결승에서는 이민진(26)-김윤영(21)-조혜연(25)이 나서 중국의 루이나이웨이-송룽후이-탕이에게 2-1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지난 22일 혼성복식 우승에 이어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며 바둑 최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남자대표팀은 예선리그에서 중국을 4-1로 제압했지만 중국이나 한국 모두 초일류 기사들이 총출동한 만큼 결승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제한시간 1시간에 초읽기 3회로 진행되는 비교적 속기 대국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린 선수는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이창호였다.
구리를 상대로 초반부터 미세한 우세를 지킨 이창호는 197수 만에 우상변 백 대마를 포획해 첫 승리를 알렸다.
하지만 믿었던 이세돌이 중국 랭킹 1위 쿵제와 대결에서 패하고 말았다.
승부의 향방을 좀처럼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강동윤이 류싱에게 불계승을 거뒀고 최철한 역시 저우뤼양에게 항서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선수단은 단체전 금메달의 기쁨에 휩싸였다.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박정환도 셰허와 288수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여유있는 6집반승을 거둬 한국의 우승을 자축했다.
다소 열세가 예상됐던 여자 대표팀은 놀라운 투혼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혼성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윤영이 송룽후이에게 승리했지만 에이스 조혜연이 탕이에게 무너져 1승1패가 됐다.
가장 오래 진행된 이민진과 루이나이웨이의 대국 역시 불리하다는 소식이 전해져 금메달이 물건너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에서 한국의 수문장을 맡아 두 차례나 우승을 견인했던 이민진은 불리했던 바둑에 끈질긴 투혼을 발휘하며 기적처럼 끝내기에서 1집반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혼성복식에서 우승했던 박정환과 이슬아(19)는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바둑 최초로 연금 점수 20점을 획득해 경기력 향상 연구 연금을 받게 됐다.
양재호 바둑 대표팀 총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에서 2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3개 모두를 딸 줄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광저우=연합뉴스
한국은 26일 중국 광저우기원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창호(35)-강동윤(21)-이세돌(27)-박정환(17)-최철한(25)이 출격해 구리-류싱-쿵제-셰허-저우뤼양으로 맞선 중국 대표팀에 4-1로 낙승을 거뒀다.
또 여자단체전 결승에서는 이민진(26)-김윤영(21)-조혜연(25)이 나서 중국의 루이나이웨이-송룽후이-탕이에게 2-1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머리에 침 꽂은 한국 기사들
26일 중국 광저우 체스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여 바둑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이세돌, 이창호, 김윤영(왼쪽부터) 기사가 머리에 침을 꽂고 중국 선수들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
광저우=연합뉴스
지난 22일 혼성복식 우승에 이어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며 바둑 최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남자대표팀은 예선리그에서 중국을 4-1로 제압했지만 중국이나 한국 모두 초일류 기사들이 총출동한 만큼 결승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제한시간 1시간에 초읽기 3회로 진행되는 비교적 속기 대국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린 선수는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이창호였다.
구리를 상대로 초반부터 미세한 우세를 지킨 이창호는 197수 만에 우상변 백 대마를 포획해 첫 승리를 알렸다.
하지만 믿었던 이세돌이 중국 랭킹 1위 쿵제와 대결에서 패하고 말았다.
승부의 향방을 좀처럼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강동윤이 류싱에게 불계승을 거뒀고 최철한 역시 저우뤼양에게 항서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선수단은 단체전 금메달의 기쁨에 휩싸였다.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박정환도 셰허와 288수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여유있는 6집반승을 거둬 한국의 우승을 자축했다.
다소 열세가 예상됐던 여자 대표팀은 놀라운 투혼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혼성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윤영이 송룽후이에게 승리했지만 에이스 조혜연이 탕이에게 무너져 1승1패가 됐다.
가장 오래 진행된 이민진과 루이나이웨이의 대국 역시 불리하다는 소식이 전해져 금메달이 물건너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에서 한국의 수문장을 맡아 두 차례나 우승을 견인했던 이민진은 불리했던 바둑에 끈질긴 투혼을 발휘하며 기적처럼 끝내기에서 1집반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혼성복식에서 우승했던 박정환과 이슬아(19)는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바둑 최초로 연금 점수 20점을 획득해 경기력 향상 연구 연금을 받게 됐다.
양재호 바둑 대표팀 총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에서 2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3개 모두를 딸 줄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광저우=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