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한풀이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기둥 윤경신(37.두산)은 “태극기는 언제나 내 심장에 새겨져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영광을 표현했다.
윤경신은 26일 광저우 화스체육관에서 남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이란을 32-28로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하고 나서 이렇게 기쁨을 전했다.
이날 9분이 넘어서 경기에 처음 들어선 윤경신은 4-6로 쫓긴 상황에서 번개같은 움직임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란의 추격이 거세지려던 순간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는 등 기둥 선수다운 역할을 해냈다.
후반 29분이 넘어가자 벤치의 후배들과 어깨를 걸고 일어서 자축을 준비하던 윤경신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리자 코트로 뛰어들어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윤경신은 “사실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골 수는 조금 적었지만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는 윤경신이 “지금까지 핸드볼을 한 게 창피하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억울했던 4년 전 기억을 떨쳐 버린 승리이기도 했다.
윤경신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개최국 카타르와 준결승에서 편파 판정으로 승리를 빼앗겨 연속 우승이 좌절되는 경험을 했다.
이날 결승전도 대기심까지 합쳐 6명 심판진 중 4명이 아랍계였지만, 한국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윤경신은 “편파 판정이 또 나올까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없었다. 준결승에서도 크게 이겼다”면서 “우승으로 4년 전 한을 푼 것 같다”고 웃었다.
1990년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뽑힌 윤경신은 벌써 20년째 달고 있는 태극마크에 대해 “이젠 태릉선수촌이 내 집 같다. 태극기는 언제나 내 심장에 새겨져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어느새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윤경신은 앞으로 한국 핸드볼의 전망도 밝다고 봤다.
윤경신은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고, 어린 선수들이 내가 없는 동안에도 잘 해 줬다”면서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은 선수들 사이에 실력차가 별로 없다는 것이 최대 강점인 것 같다”면서 “다음에도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칭찬했다.
그동안 이번 대회가 대표 선수로서는 마지막일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온 윤경신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더 봐야 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광저우=연합뉴스
윤경신은 26일 광저우 화스체육관에서 남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이란을 32-28로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하고 나서 이렇게 기쁨을 전했다.
윤경신 금메달이 보인다
26일 중국 광저우 화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핸드볼 결승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한국의 윤경신이 장거리 슛을 성공한 뒤 승리를 예감한 듯 환호하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
26일 중국 광저우 화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핸드볼 결승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한국의 윤경신이 장거리 슛을 성공한 뒤 승리를 예감한 듯 환호하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
이날 9분이 넘어서 경기에 처음 들어선 윤경신은 4-6로 쫓긴 상황에서 번개같은 움직임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란의 추격이 거세지려던 순간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는 등 기둥 선수다운 역할을 해냈다.
후반 29분이 넘어가자 벤치의 후배들과 어깨를 걸고 일어서 자축을 준비하던 윤경신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리자 코트로 뛰어들어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윤경신은 “사실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골 수는 조금 적었지만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는 윤경신이 “지금까지 핸드볼을 한 게 창피하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억울했던 4년 전 기억을 떨쳐 버린 승리이기도 했다.
윤경신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개최국 카타르와 준결승에서 편파 판정으로 승리를 빼앗겨 연속 우승이 좌절되는 경험을 했다.
이날 결승전도 대기심까지 합쳐 6명 심판진 중 4명이 아랍계였지만, 한국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윤경신은 “편파 판정이 또 나올까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없었다. 준결승에서도 크게 이겼다”면서 “우승으로 4년 전 한을 푼 것 같다”고 웃었다.
1990년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뽑힌 윤경신은 벌써 20년째 달고 있는 태극마크에 대해 “이젠 태릉선수촌이 내 집 같다. 태극기는 언제나 내 심장에 새겨져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어느새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윤경신은 앞으로 한국 핸드볼의 전망도 밝다고 봤다.
윤경신은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고, 어린 선수들이 내가 없는 동안에도 잘 해 줬다”면서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은 선수들 사이에 실력차가 별로 없다는 것이 최대 강점인 것 같다”면서 “다음에도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칭찬했다.
그동안 이번 대회가 대표 선수로서는 마지막일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온 윤경신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더 봐야 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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