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육상에서 하루에만 金 3개 추가

英, 육상에서 하루에만 金 3개 추가

입력 2012-08-04 00:00
수정 2012-08-0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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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7종경기·男 멀리뛰기 우승·男 10,000m

런던올림픽 개최국 영국이 8만명에 달하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육상에서 하루에만 금메달 3개를 보탰다.

영국이 자랑하는 육상 스타인 제시카 에니스(26)는 4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여자 7종 경기에서 총 6천955점을 획득해 자국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종 경기는 100m 허들,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200m, 멀리뛰기, 창던지기, 800m 등 트랙과 필드의 대표적인 종목 7개를 이틀에 걸쳐 치르는 종목이다.

에니스는 트랙과 도약 종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내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타티아나 체르노바(러시아·6천628점)를 327점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안방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에니스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지난해 대구 세계대회에서 각각 7종 경기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준비된’ 우승 후보였다.

남자 멀리뛰기에서도 ‘신예’ 그렉 러더퍼드(26)가 8m31을 뛰어 ‘유니언 잭’을 경기장 가장 높은 곳으로 띄웠다.

작년 대구 세계대회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0위,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도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8m32를 뛰어 우승하면서 일약 정상권에 진입했다.

러더퍼드는 6차 시기까지 치르는 결선에서 4차 시기에 8m31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호주의 미첼 와트가 마지막 시기에서 8m16을 넘었으나 러더퍼드의 기록에는 15㎝가 모자랐다.

마지막 금메달 바통은 모하메드 파라(29)가 이어 받았다.

파라는 남자 10,000m 결승에서 27분30초42의 기록을 내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지난해 대구 세계대회에서 5,000m에서 1위, 10,00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장거리 황제’에 등극했다.

미국의 갤런 럽이 파라보다 0.48초 늦게 들어와 은메달을 획득했고, 타리쿠 베켈레(에티오티아·27분31초43)가 3위를 차지했다.

타리쿠의 형으로 베이징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를 석권한 케네니사 베켈레는 27분32초44에 머물러 4위에 그쳤다.

육상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한 영국은 금메달 14개를 수확하며 9개에 그친 4위 한국에 5개 앞선 종합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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