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우승했다.볼트는 9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결승에서 19초3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흘 전 100m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한 볼트는 200m까지 휩쓸고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베이징 대회에서는 100m(9초69)와 200m(19초30)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볼트는 또 한 번도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은 올림픽 남자 200m를 2연패 한 최초의 선수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볼트에 이어 요한 블레이크(19초44), 워런 와이어(19초84) 등 자메이카 삼총사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고 잔치를 완성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19초19) 경신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개인 최고기록을 0.51초 앞당기고 정상을 재확인하면서 200m에서만큼은 난공불락임을 입증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을 우승한 뒤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2011년 대구 세계대회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메이저대회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스타트 총성에 반응시간 0.180초를 보인 볼트는 몸을 일으켜 보폭을 늘리자마자 금세 경쟁자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곡선주로 막판 앞서 달린 8·9레인 선수를 따돌리고 무섭게 앞으로 치고 나온 볼트는 직선주로에서 100m 은메달리스트인 블레이크와 스퍼트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탄력이 붙은 볼트는 속도를 끝까지 유지했고 결승선 통과 직전에는 이미 우승을 확정한 뒤 블레이크를 곁눈질할 정도로 여유 있게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팔을 벌려 하늘을 찌르는 ‘볼트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개구쟁이답게 사진 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기자들을 찍는 제스처까지 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주종목인 200m 타이틀을 방어해 ‘전설’의 반열에 오른 볼트는 400m 계주에도 도전해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신화를 향해 마지막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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