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농구 ‘드림팀’ 스페인 꺾고 2연패

美농구 ‘드림팀’ 스페인 꺾고 2연패

입력 2012-08-13 00:00
업데이트 2012-08-1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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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미국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일째 스페인과의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107-100으로 이겨 금메달을 땄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군단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미국은 4년 전 결승 상대인 스페인과의 ‘리턴 매치’인 이날 결승에서 상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라 ‘드림팀’의 이름값을 해냈다.

미국은 이날 우승으로 농구가 처음 정식종목이 된 1936년 베를린올림픽 때 우승을 시작으로 런던 대회까지 나온 총 18개의 금메달 중 14개를 챙겼다.

프로 선수 출전 허용으로 NBA 선수들이 뛰게 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6차례 대회 중에서는 2004년을 제외하고 5개의 금메달을 독식해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2연패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수월하지는 않았다.

올림픽 직전 평가전에서 쉽게 이겼던 상대인 스페인이 후안 카를로스-나바로(바르셀로나)와 루디 페르난데스(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을 앞세워 거세게 저항했기 때문이다.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가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쏘아 올려 버티긴 했지만 3쿼터 종료까지 83-82 1점차로 쫓겼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이날 경기의 승부는 4쿼터 초반 뜻밖에 쉽게 갈렸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제임스-브라이언트의 콤비 플레이로 포문을 연 미국은 크리스 폴의 5연속 득점을 더해 90-84로 점수를 벌렸다.

스페인이 마크 가솔의 골밑 득점으로 쫓아오자 이번에는 듀런트가 외곽포를 터뜨려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브라이언트가 자유투에 골밑 득점으로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 4쿼터 종료 4분27초를 남기고 97-87까지 달아났다.

미국은 여기에 제임스의 덩크슛과 3점포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리며 102-93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104-95로 앞선 종료 37.6초 전 스페인 루디 로드리게스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자 미국 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자축했다.

스페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3점슛을 시도하며 자존심을 세워봤지만 림을 벗어났고 금메달은 그대로 미국의 품에 안겼다.

미국은 듀런트가 30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제임스(19점), 브라이언트(17점), 폴(11점) 등이 고르게 점수를 올렸다.

스페인에서는 파우 가솔(LA레이커스)이 24점을 넣었고 나바로는 21점, 마크 가솔(멤피스)은 17점으로 분전했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러시아가 아르헨티나를 81-77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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