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30~31일은 ‘골든 데이!’

한국 유도, 30~31일은 ‘골든 데이!’

입력 2012-07-30 00:00
수정 2012-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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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김재범 출격..”4년전 은메달 恨 푼다”

특별취재단 = 한국 남자 유도의 ‘쌍두마차’인 왕기춘(포항시청·73㎏급)과 김재범(한국마사회·81㎏)이 마침내 ‘금빛 메치기’를 시작한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 그 주인공이 바로 왕기춘과 김재범이다.

세계랭킹 1위인 왕기춘은 한국시간 30일 오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유도 73㎏급에서 누그자르 타달라쉬빌리(조지아·랭킹 21위)와의 64강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메달 레이스에 나선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갈비뼈 골절의 고통을 딛고 은메달을 목에 건 왕기춘은 이번 런던 대회에서 반드시 4년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당시 흘렸던 굵은 눈물을 기억하는 왕기춘은 생애 가장 큰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4년 동안 매트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고, 마침내 남자 73㎏급 세계랭킹 1위의 자부심을 안고 런던에 입성했다.

업어치기가 주특기인 왕기춘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일본 유도 73㎏급의 최강자 나카야 리키(23)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야 역시 업어치기가 특기로 지난해 총 32경기에 나서 29승3패를 기록하며 승률 90.6%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왕기춘은 역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자신감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왕기춘은 “4년 전 베이징 대회나 지금이나 준비하는 과정은 모두 똑같았다”며 “긴장을 많이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닌 만큼 조심스럽게 준비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왕기춘의 ‘’금빛 바통’은 81㎏급 세계랭킹 1위인 김재범이 넘겨받는다.

김재범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우즈베키스탄의 야크효 이마노프(우즈베키스탄·랭킹 20위)와의 32강전을 출발점으로 삼아 4년 전 은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재범의 금메달 경쟁 상대는 세계랭킹 2위인 브라질의 강호 레안드로 길헤이로다.

김재범은 4년 전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간수치가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쉽게 피로해지는 악재를 뚫고 결승까지 올랐지만 끝내 결승에서 무릎을 꿇으며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기회를 놓쳤다.

김재범은 이후 ‘지옥 훈련’을 통해 스스로 단련해갔고,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고수하며 런던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아직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지난해 연말부터 자잘한 부상에 고생을 해왔다.

그러나 김재범은 “지금 와서 부상을 핑계를 댈 수는 없다”며 “경기를 잘 끝내고 나서 ‘아팠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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