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추신수, 끝내기 안타 … 좌투수 부담 ‘훌훌’

[MLB] 추신수, 끝내기 안타 … 좌투수 부담 ‘훌훌’

입력 2013-07-05 00:00
수정 2013-07-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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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00타점·팀 역전 3연승

신시내티 추신수(가운데)가 4일 벌어진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2사 1·2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이끌자 좌익수 크리스 헤이시(왼쪽)와 2루수 브랜든 필립스가 축하하고 있다. 신시내티 AP 특약
신시내티 추신수(가운데)가 4일 벌어진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2사 1·2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이끌자 좌익수 크리스 헤이시(왼쪽)와 2루수 브랜든 필립스가 축하하고 있다.
신시내티 AP 특약
추신수(31·신시내티)가 천금 같은 연장 끝내기 안타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4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2로 맞선 연장 11회 말 2사 1·2루에서 상대 좌완 하비에르 로페스의 높은 커브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까지 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3-2 승리.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는 지난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시즌 타점을 27개로 늘려 통산 4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6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부활한 추신수는 타율을 .270으로 조금 높였다.

이날 경기는 추신수가 좌투수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극히 부진(타율 .152)했고, 상대 선발이 좌완 배리 지토였음에도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전날 호조를 보인 추신수를 ‘리드 오프’로 기용했다. 추신수는 기대대로 1회 중견수 직선타, 2회 3루 쪽 안타성 타구에 이어 5회 결국 우전 안타를 뽑았다. 2-2이던 9회 1사 2루에서 2루 땅볼에 그쳤지만 11회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켰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수 가운데 한국인 2세가 나서 눈길을 끌었다. 7회 말 등판해 브랜든 필립스를 투수 땅볼로 낚은 우완 제이크 더닝(25). 지난달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한국인 어머니 미수 더닝(정미수·50)과 미국인 아버지 존 더닝(50)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다. 제이크의 부모는 아버지가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때 어머니를 만나 1985년 한국에서 결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33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은 제이크는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고 이날까지 10경기, 10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비빔밥, 된장찌개를 좋아한다. 하지만 한국말은 잘하지 못한다”고 했고, 제이크는 “기회가 주어지면 한국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7-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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