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자, 21번째 가을사냥

[프로야구] 사자, 21번째 가을사냥

입력 2013-09-24 00:00
업데이트 2013-09-2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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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꺾고 4년 연속 PS행 확정

삼성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하며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G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두산은 롯데에 고춧가루를 맞고 PS 진출 확정 축포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채태인 역전 투런 축포 삼성 채태인(왼쪽)이 23일 프로야구 한화와의 대구 경기 4회말 2사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채태인 역전 투런 축포 삼성 채태인(왼쪽)이 23일 프로야구 한화와의 대구 경기 4회말 2사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삼성은 2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채태인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LG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70승 고지에 오른 삼성은 5위 롯데와의 승차를 10.5경기 차로 유지해 남은 일정에 상관없이 PS 진출을 확정했다. 단일 시즌 체제가 도입된 1989년 이후 21차례나 가을 잔치 무대를 밟아 최고 명문구단의 위용을 또 한번 과시했다.

삼성은 선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20경기를 소화한 LG보다 1경기 덜 치렀지만 승률 6리, 승차 0.5경기를 앞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확률이 커졌다. 삼성이 남은 9경기에서 5승만 올릴 경우 LG는 남은 8경기에서 6승을 거둬야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또 LG가 28일부터 7연전의 강행군을 펼치는 데다 넥센-삼성-두산 등 강팀과 차례로 만나는 데 견줘 삼성은 이미 PS 탈락이 확정되거나 유력한 한화, SK, 롯데와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향후 일정에서도 유리하다.

이날 삼성은 상대 선발 송창현에게 눌려 6회까지 2안타 빈공에 그치며 끌려갔다. 그러나 4회 1사 후 3번 박석민이 2루수 조정원의 ‘알까기’ 실책으로 출루한 뒤 5번 채태인의 2점포로 단박에 전세를 뒤집더니 8회 정형식의 1타점 3루타와 강봉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으나 1실점(1자책)으로 잘 버텼다. 7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심창민은 대타 전현태를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고, 9회 올라온 오승환은 시즌 27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타선의 응집력으로 두산을 10-3으로 제압했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4회 안타 7개와 볼넷 1개로 5점을 쓸어담아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에도 6안타로 5점을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9-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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