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포’ 박병호, 시범경기 최고 페이스

‘3호포’ 박병호, 시범경기 최고 페이스

입력 2015-03-15 15:30
수정 2015-03-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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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홈런왕 박병호(29)가 시범경기 맹타를 이어가며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15일 서울 목동구장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여 치른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해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구째에 바깥쪽으로 낮게 깔린 시속 145㎞짜리 빠른 공이 들어오자 박병호는 곧장 방망이를 돌렸다.

타격 순간 박병호는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여야 했다. 그만큼 제구가 잘된 데다가 속도도 빨라 대처하기 쉽지 않은 공이었다.

그러나 타구는 우측으로 쭉쭉 뻗어가 비거리 120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의 힘과 배트 컨트롤이 악조건을 이겨낸 것이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파울이 될 수 있었던 공을 좋은 타구로 연결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 8일 케이티 위즈전에서 만루홈런과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시범경기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뿐만 아니다. 지금까지 6경기에서 13타수 5안타로 타율 0.385를 치고 있고, 타점은 10개를 수확했다.

이 같은 박병호의 페이스는 이례적이라 할 정도로 매우 빠른 편이다.

박병호는 LG 트윈스 소속이던 2009년 이후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시범경기 홈런도 2013년 4개를 쳤을 뿐 다른 해엔 2개를 넘기지 못했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기록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박병호는 LG 시절이던 2006년 시범경기에서 18타수 8안타로 타율 0.444, 2홈런, 장타율 0.889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그해 정규시즌에서는 타율 0.16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176에 홈런은 하나도 치지 못했다.

자신의 역대 가장 부진한 시범경기를 보낸 박병호였지만, 그는 2014년 정규시즌에서 52홈런을 터뜨리며 11년 만에 등장한 50홈런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유난히 돋보이는 시범경기를 보내고 있는 박병호가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어떤 성적을 남기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경기는 박병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은 넥센이 2-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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