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채프먼 볼넷,’빅리그 적응’ 확실한 증거”

강정호 “채프먼 볼넷,’빅리그 적응’ 확실한 증거”

입력 2015-05-06 15:10
업데이트 2015-05-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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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들, 피츠버그 부진 타개책으로 강정호 출전 늘릴 것 주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것과 관련, 빅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자평했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볼넷 2개를 얻어 두 차례 출루했다.

마지막 타석이 눈길을 끌었다. 강정호는 9회말 1사 1루에서 신시내티의 마무리 채프먼과 대결했다. 채프먼은 강정호가 빅리그의 기라성같은 투수들 가운데 ‘한번 붙어보고 싶은 투수’로 지목했던 투수였다.

강정호는 풀 카운트에서 채프먼의 시속 101마일(163㎞)짜리 약간 높은 볼을 지켜보고 두 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강정호의 통역인 김태형씨는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트립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그 공을 정말로 치고 싶어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볼넷을 골라넸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점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채프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것은 아마도 가장 확실한 증거일 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트립 라이브’는 강정호가 지금까지 34타수 9안타, 7타점, 홈런 1개를 기록했다면서 이 유일한 홈런은 피츠버그의 싹쓸이 패배로 끝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에서 유일하게 빛났던 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포스팅 비용 500만 달러에다 4년간 1천100만 달러에 피츠버그와 계약한 강정호는 결코 싼 선수가 아니라며 현재 극도로 저조한 팀의 득점력을 살리려면 강정호를 지금보다 더 많이 경기에 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의 또 다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 역시 1-7 완패로 끝난 이날 경기를 정리하는 기사에서 대문 사진으로 강정호가 채프먼의 공을 공략했다가 배트가 부러지는 사진을 실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피츠버그의 공격력을 끌어올리려면 강정호와 같은 벤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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