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출국 일문일답 “방망이만큼은 자신 있다”

이대호, 출국 일문일답 “방망이만큼은 자신 있다”

입력 2015-12-07 13:44
수정 2015-12-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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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팀 관심있다고 한다…수비도 준비하라면 하겠다”

한국, 일본프로야구를 차례로 평정한 이대호(33)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이대호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방망이는 자신 있다”며 주루와 함께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에 대해서도 “팀에서 준비하라면 할 수 있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든 어디든 상관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안긴 이대호는 이어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의 4번 타자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대한민국의 초대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자신감이 절정에 오른 이대호는 이날 어떤 질문에도 막힘 없이 답변하며 “준비는 다 돼 있다”고 선언했다.

이대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들의 윈터 미팅이 열리는 테네시주 네쉬빌로 향한다. 이대호의 미래 역시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전력 보강이 이뤄지는 이 자리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 계약 추진은 어떻게 되고 있나.

▲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미국에 건너가서 현지 팀과 접촉하고 나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것 같다. 에이전시 관계자와 통화한 바로는 4~5개 팀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 일단 미국에 가서 에이전트랑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

-- 미국에서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윈터 미팅에 직접 참석해 분위기를 살필 계획이다.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겠다.

--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는 상황이고, 선택해야 하는데 팀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

▲ 마음속에 정해놓은 것은 없다. 가서 만나보고 열심히 할 수 있는 팀으로 움직여봐야 할 것 같다.

-- 연봉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나.

▲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어느 팀이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이지는 않다.

-- 미국 진출은 확정적으로 봐야 할까.

▲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어서 (미국을) 가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 계약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 선수는 경기에 많이 뛰고 주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날 필요로 하는 팀에 가고 싶다.

-- 가고 싶었던 팀이 특별히 있나.

▲ 없다. 좋은 팀 그리고 우승할 수 있는 팀이었으면 좋겠다."

-- 메이저리그에서의 관건은 뭐라고 생각하나.

▲ 미국은 힘으로 붙는 선수들이 많고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거기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강속구에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누가 그런 얘길 하는지 모르겠지만, 강속구 투수와의 대결도 자신이 있다. 방망이만큼은 자신이 있다.

-- 미국 진출은 언제부터 생각했나.

▲ 일본에 갈 때부터 막연한 생각은 있었다. 올해 에이전시를 옮기고 도움을 받으면서 생각이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 언제 귀국하나.

▲ 13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계약이 되든, 안 되든 개인운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돌아올 거다.

-- 수비 때문에 아메리칸리그가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 수비도 자신 있다. 아메리칸리그든 아니든 상관없다. 팀에서 준비하라면 할 수 있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문제다. 준비는 다 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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