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미국에서 끝장 본다”

김현수 “미국에서 끝장 본다”

심현희 기자
입력 2015-12-29 23:00
수정 2015-12-3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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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해서 은퇴한 후 돌아올 것…대결하고 싶은 투수는 프라이스”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0·보스턴 레드삭스)와 대결해 보고 싶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입단을 확정 지은 김현수(27)는 29일 서울 강남구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입단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대결해보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선수와 붙어보고 싶고, 각 팀 에이스들을 다 만나보고 싶다. 한 명을 고르자면 보스턴으로 간 프라이스”라고 밝혔다. 2008년 탬파베이에 입단한 프라이스는 올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8승 5패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중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며 7년간 2억 1700만 달러에 보스턴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어떻게 적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연습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부딪혀봐야 할 것 같다”며 “시범경기 때 최대한 많이 나가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달던 등번호 50번 대신 25번을 선택한 것에 대해 “50번은 이미 달고 있는 선수가 있었고, 25번과 27번이 비어 있어 27번을 달고 싶었는데 (구단 측에서) 강정호를 따라하는 것 같다며 배리 본즈가 달던 번호를 추천해서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루키이기 때문에 적응 잘해서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에서 잘해서 미국에서 은퇴한 뒤에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 한국으로 유턴하면 실패자라고 생각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강)정호가 정말 잘해줬으니까 이렇게 계약을 했다. 정호가 다져놓은 기반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기본은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현수 에이전트사인 리코스포츠의 이예랑 대표는 “마이너리그 거부권 옵션이 있다. 이는 두 시즌 모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는 김현수의 동의 없이 구단 임의로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수 없다는 의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5-12-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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