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태양 승부조작 혐의 적발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NC 투수 이태양을 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1일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2016.7.20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회장 이순철)는 21일 “최근 사건사고에 대해 그들의 동료이자 선배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스스로 복을 걷어차는가?”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성명서는 한은회가 후배 현역 선수들에게 던지는 권고이기도 하다.
한은회는 “2016년 현재의 너희 현역 선수들은 야구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경기력 이상의 사랑을 받으며 부와 명예도 함께 누리고 있다. 행복이며 행운이다”라며 “올해는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그 달콤한 열매를 따 먹을 주체는 팬도, 구단도, 협회도 아닌 바로 현역 선수 자신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선을 다한 공정한 승부를 관람코자 돈을 지불하며 응원하는 팬들을 기만하는 행태로 그들이 등을 돌린다면, 결국 모든 것을 잃을 주체는 바로 현역 선수 자신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은회는 “정신 똑바로 차려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지금 이 달콤함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척박한 환경에서 피땀 흘려 화려한 무대를 일구어놓은 선배들, 어둠 속에서 땀 흘리며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2군 동료들, 미래의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후배 학생 선수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프로야구계를 충격에 빠트린 후배 선수들을 꾸짖었다.
이 단체는 “지금 몇몇 현역 선수들의 행태는 희생과 협동의 스포츠라는 야구 자체의 본질을 흩트려 놓고 있으며, 이는 결국 스스로 가진 복을 걷어차 버리고 있는 꼴이다. 모든 것을 잃고 난 뒤에야 정신을 차릴 셈인가?”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인기에 취한 너희의 안하무인 한 행태들에 후배들은 설 곳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라. 아직도 야구를 사랑하며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는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작금의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고 스포츠맨으로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스스로 도덕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하고, 사회적으로도 경기력으로도 모범이 된 모습을 보이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