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9부 능선 다저스…‘예비 FA’ 류현진 3선발 유력

가을야구 9부 능선 다저스…‘예비 FA’ 류현진 3선발 유력

한재희 기자
입력 2018-09-20 22:34
수정 2018-09-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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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가을야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야시엘 푸이그(28)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18일부터 이어진 콜로라도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것이다. 다저스는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서 콜로라도를 2.5게임 차로 밀어냈다. 다저스와 콜로라도는 9~10경기만 남겨둬서 뒤집기 쉬운 격차가 아니다. 지난 4월 한때 지구 꼴찌까지 추락했던 다저스가 결국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뒀다.

다저스가 가을야구에 나선다면 류현진(31)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가을야구 엔트리에 못 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좋다. 선발투수 경쟁자인 마에다 겐타(30)와 앨릭스 우드(27)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류현진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콜로라도 3연전 첫 경기 승리의 주역도 류현진이었다. 오는 24일에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2.18)은 다저스의 선발투수 자원 중 가장 빼어나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45)보다도 좋다. 올 시즌 들어 3점 넘게 실점한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류 허용률(1.038), 9이닝당 탈삼진율(10개)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아 재활과 적응 문제로 고생했지만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류현진은 커쇼, 리치 힐(38)에 이어 가을야구 3선발이 유력하다. 남은 한 자리는 워커 뷸러(24)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 가을야구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몸값이 더욱 두둑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9-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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