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팀 만들 수 있다면 뭐든 도울 것”
“사상도 정치도 아닙니다. 야구를 위해 모인 선수들이 하나의 팀을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이든 돕겠습니다.”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 스타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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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2세인 장씨는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통산타율 0.319와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 국내에 ‘왕정치’로 알려진 오 사다하루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했다.
마이니치는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원폭 피해를 입었던 장씨는 재일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 사회에서 소외되면서 야구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고 소개했다.
장씨는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시절, 지인으로부터 “북한 야구를 지도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실행방안을 모색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등 양측의 화해 분위기에 대해 “비핵화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재 큰 진전을 이룬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아시아야구연맹에 회원국으로 등록돼 있지만, 야구 선수의 저변이나 실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도쿄올림픽에는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모두 6개국이 야구 경기에 출전한다. 개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 예선을 거쳐야 올림픽 본선에 나올 수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12-04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