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다저스·휴스턴 벤치클리어링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다저스·휴스턴 벤치클리어링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7-29 22:22
업데이트 2020-07-3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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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WS 사인 훔치기 악연에 ‘부글’
다저스 조 켈리, 타자에 위협구 뒤 ‘메롱’
선수들 대치… 코로나 우려 접촉 없어

MLB는 못 말려?
MLB는 못 말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를로스 코레아가 29일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 6회말 타석에서 조 켈리의 공이 머리 쪽으로 날아오자 깜짝 놀라 피하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결국 빈볼에 벤치클리어링까지 일어났다.

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격돌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야기다. 두 팀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처음 만났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는데 그해 휴스턴이 조직적으로 사인 훔치기를 한 사실이 지난해 말 드러났다. 때문에 시즌 개막 전부터 로스 스트리플링 등 다저스의 몇몇 선수들은 휴스턴과 만나면 빈볼을 던지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MLB는 못 말려?
MLB는 못 말려? 29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회 종료 뒤 코레아와 켈리가 신경전을 벌이자 벤치를 뛰쳐 나온 양 팀 선수들의 모습.
휴스턴 게티/AFP 연합뉴스
5회까지는 그저 그랬다. 그러나 다저스가 5회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승부를 5-2로 뒤집은 이후 6회말 휴스턴 공격 때 별일이 발생했다. 다저스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 켈리가 거푸 휴스턴 선수들을 자극했다.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등 뒤로 빠지는 위협구를 던진 데 이어 브레그먼이 출루한 뒤에는 3연속 견제구를 던져 신경을 긁었다. 후속 타자 마이클 브랜틀리의 내야 땅볼 때는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며 주루를 방해하는가 하면 이후 타석에 들어선 카를로스 코레아에게는 머리 쪽으로 공을 던졌다. 깜짝 놀라 자빠진 코레아가 이닝 종료 뒤 반발하자 켈리는 혀를 내밀며 조롱했다.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와 한참 대치했다. 코로나19로 벤치클리어링이 규제 대상에 오른 탓인지 직접적인 접촉 행위는 없었다. 그런데 켈리는 2017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다. 보스턴은 이듬해 사인 훔치기를 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일으켰다. 어쨌든 경기는 다저스가 5-2로 이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7-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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