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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악몽’ 시즌2 없다… 벼르는 투타 영건

‘도쿄 악몽’ 시즌2 없다… 벼르는 투타 영건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3-02-22 01:54
업데이트 2023-02-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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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앞둔 고우석·강백호 각오

재작년 올림픽서 부진·태도 논란

강 “다시 사과… 책임감 있게 준비”
평가전 9타수 4안타 타격감 상승

고 “실수 계기로 발전했다고 생각”
지난해 구원왕… 美스카우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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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훈련 중 타격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우타자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강백호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훈련 중 타격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우타자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이번엔 다르다. ‘도쿄 악몽’ 지우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투타의 영건 고우석(25·LG 트윈스)과 강백호(24·kt wiz)에게 대회 조별리그가 열리는 일본 도쿄는 야구 인생에서 지우기 힘든 악몽 같은 경험을 했던 곳이다.

2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고우석은 수비 실수에 이은 실투로 일본과의 준결승전 패전투수가 됐고, 강백호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3·4위전 때 패색이 짙어지자 더그아웃에서 불량한 태도로 질겅질겅 껌을 씹다가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그래서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둘에게 이번 WBC는 남다른 설욕의 무대다.

강백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도쿄올림픽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대회에선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선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9타수 4안타 1홈런의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던 강백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하는 중”이라면서 “남은 훈련 기간 준비를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주전 1루수인 박병호(kt)의 백업 혹은 지명타자로 나서게 될 강백호는 “어떤 위치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필요한 정도의 긴장감은 항상 유지한 채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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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훈련 중 고우석이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훈련 중 고우석이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대표팀의 승리를 지켜 내야 할 마무리 보직을 맡은 고우석은 도쿄올림픽의 악몽을 떠올리며 “그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들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이라는 게 있다”면서 “실력이 부족해서 제가 실수했고 이후에 기량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좀더 노력했고, 더 발전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나도 궁금하다”면서 “자신감 있게 싸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의 긴박한 상황에서 던질 공이 없어 반성하고 더욱 발전의 계기로 삼았다던 고우석은 컷 패스트볼을 장착하는 등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의 성적으로 LG 선수로는 21년 만에 구원왕에 등극했다. 그래서 대표팀 훈련장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고우석은 “스카우트인지 관광객인지 구분이 안 돼 신경쓰지 않고 던졌다”면서 “대표팀도 이제 편안하게 느껴지고, 나이가 들어 긴장도 예전보다 덜 한다. 제 실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형우 기자
2023-02-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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