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스피드 vs 스피드… 닮은꼴 진검승부

[프로농구] 스피드 vs 스피드… 닮은꼴 진검승부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4-05 22:26
수정 2018-04-0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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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DB-SK 챔피언결정전 세대 조화·밸런스·공격력 비슷 절친 감독, 선 굵은 스타일도 유사

서로를 거울 들여다보듯 아는 팀끼리 처음 챔프전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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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2017~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DB 두경민(왼쪽부터)과 이상범 감독, SK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이 트로피에 손을 모으며 우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2017~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DB 두경민(왼쪽부터)과 이상범 감독, SK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이 트로피에 손을 모으며 우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8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막을 여는 이상범(49) DB 감독과 문경은(47) SK 감독은 연세대 시절 룸메이트로 지낼 만큼 친했다. 문 감독은 5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고교 선배가 없어 힘들었던 그 시절, 술을 많이 사주던 선배였다”고 말했다.

저마다 일군 팀도 참 닮은 점이 많다. 공수 밸런스가 좋고 젊은 선수와 노장들이 잘 어우러진다. 높이에다 스피드와 폭발력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두 사령탑도 선 굵은 스타일이다.

취재진 질문은 상대를 묶는 비책에 집중됐다. 하지만 두 사령탑 모두 정면대결을 다짐했다. 사실 6년 전 KGC인삼공사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 감독은 변형 지역수비로 재미를 봤다. KBL 최초의 두 팀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에는 그런 수를 쓰지 않고 스피드와 스피드로 맞불을 놓으려 한다”며 “어차피 카드는 모두 공개된 상태다. 통하면 이기는 것이고, 안 통하면 우승을 양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규리그와 달리 윤호영이 선발 출전할 수 있고, 김주성의 출전시간이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내내 5대4 농구를 강조했던 문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DB에 2승4패로 밀렸던 것은 김선형의 부재 탓이 컸다. 김선형이 복귀한 뒤엔 손쉽게 이겼다”며 “메이스가 들어와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 로드 벤슨 등 DB의 높이와 대등해졌다. 버튼과 두경민을 묶었을 때 김태홍과 서민수 등을 봉쇄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와 DB는 각각 5년 전과 3년 전 챔프전에서 모비스를 맞아 1승도 못 올린 아픔을 공유했다. 주전 가드 김선형(30)과 두경민(27) 모두 분풀이를 별렀다. 두경민은 “4전승으로 끝내 몸이 좋지 않은 이 감독을 쉬게 해드리겠다”고 도발했고, 김선형은 “5차전으로 끝내겠다”고 선배 티를 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4-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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