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지난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관희와 대화하고 있다. KBL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82017_O2.jpg.webp)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지난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관희와 대화하고 있다. KBL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82017_O2.jpg.webp)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지난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관희와 대화하고 있다. KBL 제공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국내 선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필리핀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국내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년 연속 수상을 노리는 원주 DB 이선 알바노(29)와 창원 LG의 새 기둥 칼 타마요(24)가 그 주인공이다.
27일 현재 리그 전체 개인 득점 10위 안에 오른 국내 선수는 고양 소노 이정현(7위·17.4점)이 유일하다. 그러나 그는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다가 지난 9일 부산 KCC전에서 발목까지 다쳤다. 8주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의 32경기 중 1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득점 13위(15.1점) 최준용(KCC)도 발바닥 부상 여파로 14경기만 뛰었다. 그나마 15위 허웅(KCC)이 23경기 평균 14.8점으로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창원 LG 칼 타마요가 지난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82031_O2.png.webp)
![창원 LG 칼 타마요가 지난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82031_O2.png.webp)
창원 LG 칼 타마요가 지난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
이에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 외국 선수가 정규시즌 국내 MVP를 가져간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상 각 구단에서 1명씩 활약하는 필리핀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도 국내 선수와 MVP를 놓고 경쟁한다.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당시 울산 현대모비스)가 2년 전에 최초로 신인상, 알바노는 지난해 MVP를 차지했다.
유력 주자는 역시 알바노다. 지난 22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개인 첫 트리플더블(11점 12도움 10리바운드)을 기록한 알바노는 이틀 뒤 서울 삼성을 상대로는 32점(9도움 7리바운드)을 몰아쳤다. 시즌 초 1옵션 외국인 치나누 오누아쿠가 팀 적응에 애를 먹고 김종규, 강상재가 차례로 부상 이탈했지만 알바노만은 DB를 지키며 득점 8위(16.9점) 도움 2위(5.9개)에 올랐다.
다만 알바노가 개인 득점 13위(15.9점) 도움 2위(6.5개)의 성적으로 MVP 트로피를 받았을 땐 DB가 정규리그 1위였는데 이번 시즌엔 6위(16승17패)로 떨어졌다. 팀 순위를 끌어올려야 그의 수상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지난해 4월 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넬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당시 팀 동료 디드릭 로슨(외국 MVP), 창원 LG 유기상(신인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82051_O2.jpg.webp)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지난해 4월 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넬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당시 팀 동료 디드릭 로슨(외국 MVP), 창원 LG 유기상(신인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82051_O2.jpg.webp)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지난해 4월 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넬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당시 팀 동료 디드릭 로슨(외국 MVP), 창원 LG 유기상(신인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경쟁자는 202㎝의 포워드 타마요다. 이번 시즌 처음 한국에 입성한 타마요는 LG의 희망으로 거듭나고 있다. 양홍석의 상무 입대로 제공권이 약해진 상황에서 리바운드 2위(12.4개) 아셈 마레이까지 부상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마요는 득점(14.9점)과 리바운드(6.4개) 모두 팀 내 2위로, 리그 전체에서 그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국내 선수는 최준용(7.1개), 강상재(6.7개)뿐이다.
지난해 11월 8연패로 하위권에서 허덕였던 LG는 타마요가 적응을 마치면서 3위(19승13패)까지 뛰어올랐다. 조상현 LG 감독도 연일 타마요를 칭찬하고 있다. 그는 25일 현대모비스를 71-68로 꺾은 뒤 “(1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타마요가 골밑을 지켜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고, 지난 11일에도 “기량을 120% 발휘하고 있다. 더 잘하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이라며 “지시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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