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윤성빈, 베이징에선 검은 헬멧 왜?

‘아이언맨’ 윤성빈, 베이징에선 검은 헬멧 왜?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2-10 14:22
업데이트 2022-02-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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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2차 시기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2022.2.10 연합뉴스
윤성빈이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2차 시기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2022.2.10 연합뉴스
올림픽과 관련 없는 상표·로고 등 해당
2018 평창 올림픽 때도 착용해
윤성빈 “8년만에 안 쓰니 어색했다”


윤성빈의 트레이드 마크, 아이언맨 헬멧
윤성빈(강원도청)은 영화 캐릭터 아이언맨을 본뜬 헬멧으로 스켈레톤 계의 아이언맨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언맨 헬멧이 아닌 어찌보면 밋밋한 검은색 헬멧을 쓰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섰다.

윤성빈은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 1·2차 시기에 출격했다.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이 아닌 검은색 헬멧을 쓰고 나왔다.

전날까지 치러진 공식 훈련 주행에서도 계속 썼던 아이언맨 헬멧을 벗어야 했던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관계자는 “IOC는 올림픽과 관련 없는 상표나 로고, 회사 디자인 등 상징적인 표식이 경기장에서 노출되는 것을 금지하는데, 이 부분에 저촉돼 윤성빈이 아이언맨 헬멧을 쓸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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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남자 세계 랭킹 1위 윤성빈이 1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도중 힘차게 스타트하고 있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스켈레톤 남자 세계 랭킹 1위 윤성빈이 1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도중 힘차게 스타트하고 있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도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해당 IOC 규정은 평창 대회 때도 존재했다. 당시에는 윤성빈이 ‘홈 플레이어’였기 때문에 IOC가 규정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예외로 인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윤성빈은 2차 시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쓰던 것을 못 쓴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다. 8년 만에 아이언맨 헬멧을 못 썼다. 어색했다”고 말했다.

윤성빈 1·2차 시기 합계 12위, 11일 3~4차 시기 펼쳐
한편 윤성빈은 이날 1·2차 시기 합계 2분02초43의 기록으로 12위에 자리해 메달 가능성이 옅어졌다.  윤성빈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8시20분부터 3차와 4차 시기를 펼친다. 여기에서 메달 색깔과 순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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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 주행을 하고 있다. 윤성빈은 1, 2차 시기 합계 2분02초43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했다. 2022.2.10 뉴스1
윤성빈이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 주행을 하고 있다. 윤성빈은 1, 2차 시기 합계 2분02초43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했다. 2022.2.10 뉴스1
이번 대회 스켈레톤 남자 경기엔 총 25명이 출전했다. 25명이 총 3차례 레이스를 해 그 기록을 종합, 상위 20명만 컷오프해 마지막 4차시기를 치른다.

윤성빈은 2018년 평창대회 때 아시아 선수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윤성빈 개인으로서도 첫 금메달이었다.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입문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5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윤성빈은 2019년부터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2021~2022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단 한 차례도 입상하지 못했다.

윤성빈은 지난달 베이징 출국을 앞두고 언론과 만나 메달이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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