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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고백’ 막내 대장의 고백… “어머나, 어머나, 놀라지 마세요 金”

‘장윤정고백’ 막내 대장의 고백… “어머나, 어머나, 놀라지 마세요 金”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3-04 01:06
업데이트 2022-03-0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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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 스킵’ 고승남 출사표

37세지만 최종 스톤 던지는 중책
국제대회서 3위 경험… 메달 기대
성씨 딴 팀명에 가수 장윤정 응원
“포지션 바꿨지만 샷 최대한 연습
많은 분 성원에 화답하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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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장윤정고백’의 스킵 고승남이 휠체어에 앉아 태극기와 딜리버리 스틱을 들고 촬영한 프로필 사진. 고승남은 3일 “모난 사람 없이 다 밝은 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팀원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장윤정고백’의 스킵 고승남이 휠체어에 앉아 태극기와 딜리버리 스틱을 들고 촬영한 프로필 사진. 고승남은 3일 “모난 사람 없이 다 밝은 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팀원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나이는 막내지만 책임감은 누구보다 크다.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의 ‘고’를 맡은 고승남(37)은 팀의 스킵으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입성해 대회를 앞둔 고승남은 3일 “큰 무대를 앞두고 긴장되는 한편 설렘도 있다”면서 “긴장은 조금만 하고 팀원들과 즐겁게 경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컬링대표팀은 5일 라트비아전을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예선을 치른 후 상위 4위 안에 들면 11일부터 4강전을 치른다.

고승남은 2013년 교통사고로 척수손상 장애를 가지게 됐다. 재활치료사의 권유로 휠체어컬링을 시작한 그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부터 지금 소속팀인 의정부 롤링스톤에 합류했고, 2017년 제11회 캐나다 오픈 국제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 갔다.

소속팀 멤버가 몇 차례 바뀌는 상황에서도 고승남은 팀을 지켰고, 그렇게 지금의 팀이 완성됐다. 컬링은 ‘팀 킴’처럼 스킵의 성을 따서 팀 이름을 짓지만 이들은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 백혜진(39)의 성을 딴 ‘장윤정고백’으로 이름을 정했다. 지난달 가수 장윤정(42)이 이들의 소식을 듣고 선물과 함께 특별 응원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승남은 팀의 마지막 스톤을 던지는 스킵이다. 원래 스킵은 아니었지만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검토한 끝에 스킵을 맡게 됐다.

고승남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서 최대한 포지션에 맞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샷을 연습했다. 팀에서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여기까지 왔으니 최대한 결과로 보여 주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한국 휠체어컬링은 2010 밴쿠버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둔 이후 메달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휠체어컬링은 한국의 메달 후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기대감이 크다.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를 나눠 분위기도 좋고, 베이징에서도 어떻게 대회를 치를지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하고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고승남은 “우승하고 오겠다고 말하기보다는 팀원 모두가 본인의 샷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분께서 장윤정고백팀을 응원해 주시는 만큼 거기에 화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뜨거운 응원을 부탁했다.
류재민 기자
2022-03-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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