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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김가영이 또 이겼다, ‘여신’ 차유람 상대로 3전 전승, LPBA 6번째 결승행

‘여제’ 김가영이 또 이겼다, ‘여신’ 차유람 상대로 3전 전승, LPBA 6번째 결승행

입력 2022-03-27 22:21
업데이트 2022-03-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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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챔피언십 4강전 4-2 대역전승으로 통산 여섯 번째 결승 진출
이보미 꺾은 스롱 피아비와 두 번째 결승, 통산 네 번째 맞대결

이번에도 김가영이 이겼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4개 세트를 따낸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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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이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김가영과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고개를 숙인채 김가영의 플레이를 외면하고 있다. [PBA 제공]
차유람이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김가영과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고개를 숙인채 김가영의 플레이를 외면하고 있다. [PBA 제공]
김가영은 3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7전4선승제)에서 차유람을 4-2(10-11 6-11 11-8 11-10 11-6 11-10)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월 3일 NH농협 챔피언십 4강전에서 통산 두 번째 대결을 이겨 우승까지 차지했던 김가영은 84일 만에 가진 세 번째 대결에서도 판정승, 상대 전적 3-0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통산 여섯 번째 결승에 합류한 김가영은 이보미를 4-2로 꺾고 첫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선착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상금 7000만원을 놓고 격돌한다. 김가영은 스롱과 지금까지 세 차례 맞붙었지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무려 176분 간 펼쳐진 대접전. 김가영은 6이닝째 4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차유람에게 15이닝 만에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김가영은 앞돌리기와 뒤돌리기의 필수 요건인 두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공의 회전도 말을 듣지 않았다. 당연한 듯 큐볼은 제2 목적구를 깻잎 2~3장 차이로 번번히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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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이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차유람과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스리한 뒤 활짝 웃고 있다. [PBA 제공]
김가영이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차유람과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스리한 뒤 활짝 웃고 있다. [PBA 제공]
장타(5점 이상 연속 득점)는 고사하고 1포인트짜리 득점도 징검다리 건너 듯 이닝을 건너 뛰었다. 김가영은 경기 뒤 “달라진 테이블 컨디션에 적응하지 못하니 템포를 찾지 못했고, 자신감도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간신히 6-8까지 쫓아갔지만 이번엔 차유람이 뱅크샷으로 달아나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뒤돌리기 대회전으로 결정타를 날리며 2세트마저 기져갔다. 김가영은 전체 10이닝 가운데 7개 이닝을 빈 손으로 돌아섰다. 공타율은 무려 70%. 45%의 차유람을 도무지 당해낼 재간이 없어보였다. 두 세트를 내리 내준 김가영은 그러나 세 번째 세트부터 바짝 힘을 냈다.

처음으로 선제점을 올렸지만 5-6으로 밀리던 6이닝째, 첫 5점짜리 장타로 단박에 10-6의 세트포인트를 민든 김가영은 공타로 돌아선 뒤 되돌리기 뱅크샷으로 두 점을 쫓아온 차유람을 따돌리고 8이닝 만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3-3 동점에서 3차례 공타 끝에 앞돌리기로 먼저 균형을 깬 김가영은 두 차례 연속 횡단샷을 묶어 3연속 득점으로 8-6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뒤돌리기로 만든 9-7의 우세를 옆돌리기 세트포인트로 연결한 뒤 옆돌리기 대회전으로 차유람을 또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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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이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차유람과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김가영이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차유람과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차유람으로서는 연속 뒤돌리기, 빗겨치기 등 연속 3득점으로 쫓아간 더블 세트포인트가 두고두고 아쉬웠던 순간. 김가영에겐 잃었던 당점과 두께는 물론 자신감까지 되찾은 순간이었다.

세트 2-2로 균형이 맞춰진 5세트, 오구 파울을 범한 차유람을 2점에 묶고 멀찌감치 앞서간 김가영은 뱅크샷으로 만든 10-6의 세트포인트에서 옆돌리기로 다시 한 세트를 집어와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6세트 차유람이 행운의 득점 등을 등에 업고 8-10 세트포인트를 먼저 만들어 ‘멍군’을 부르는 듯 했지만 김가영은 뒤돌리기 두 번으로 더블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회심의 옆돌리기로 2시간 56분 간의 기나긴 승부를 매조졌다.

김가영은 경기를 마친 뒤 “이기긴 했지만 만족하기 못한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상치 못했다”면서 “승부처는 결국 세 번째 세트를 가져와 역전의 발판을 다진 때가 아니었나 한다”고 뒤돌아봤다. 그는 이어 “올 시즌 처음과 마지막 대회 결승을 피아비와 함께 한다. 결승 목표는 내 에버리지를 찾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레 우승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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