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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마지막 홀 ‘뒤집기 쇼’… 소렌스탐 신기록 2개 뒤집었다

고진영, 마지막 홀 ‘뒤집기 쇼’… 소렌스탐 신기록 2개 뒤집었다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2-03-06 22:02
업데이트 2022-03-0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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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시즌 첫 승… 독주 체제로
4R 6언더파 66타로 뒷심 역전승
“나와의 싸움서 승리… 꿈만 같아”
연속 15R 60대 타수·30R 언더파
두 개의 신기록 작성까지 ‘겹경사’
“부족한 점 찾아내… 한국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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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싱가포르 AP 연합뉴스
고진영이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싱가포르 AP 연합뉴스
고진영(27)이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기록 두 개를 써내며 LPGA 투어 세계 랭킹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LPGA의 역사를 새로 쓰며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1위 독주 가능성과 함께 명실상부한 LPGA 새 여제로 올라설 채비를 마쳤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7번 홀까지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면서 순위가 뒤로 밀렸다. 고진영의 저력은 후반에 드러났다. 후반 이정은6(26)과 전인지(28)가 1개와 2개의 버디만 기록할 동안 고진영은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 우승 경쟁자 중 홀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의 전인지와 이민지(26·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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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고진영의 모습. 싱가포르 AP 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고진영의 모습.
싱가포르 AP 연합뉴스
고진영은 이날 우승과 함께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라는 두 개의 LPGA 신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두 기록 모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과 고진영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유소연(32)과 함께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 또 리디아 고(25·뉴질랜드)와 함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 보유자였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해 15라운드 연속 60타 기록을 놓친 뒤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결국 기록을 만들어 냈다. 전날 “사실 우승보다 기록에 더 관심이 있다”며 집념을 보인 고진영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록 경신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면서 “드디어 이를 이뤄 냈다. 꿈만 같다”며 웃었다.

고진영의 이날 우승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의 극적인 역전승 뒤 출전 대회 2연승이며 LPGA 통산 13승이다. 고진영은 최근 참가한 10개 대회 가운데 6개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는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넬리 코르다(24·미국)와의 격차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고진영은 만족하지 못한 듯했다. 7일 귀국 예정인 고진영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귀국 이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 “겨울 훈련이 끝나고 나온 첫 대회였고, 무엇이 부족한지 알았다. 한국에 돌아가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2022-03-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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